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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모교의 수양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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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6-04-06 08:37 댓글 0건 조회 2,0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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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광풍이 몰고 간 뒤라 모든 것이 조용해지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세찬 바람과 매서운 추위를 극복하고 피어나는 새싹과 봄꽃의 향연이 모교의 교정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그 위용을 잃지 않는 히말라야시다를 필두로 계절별 감각을 물씬 풍기는 초목들이 자신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 모교 교정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은 역시 본관 앞 수양벚나무일 것입니다.

수령 80여년 이상을 자랑하는 이 나무의 줄기에는 세원의 연륜을 그대로 반영하듯 푸른 이끼들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지상부는 어사화를 연상케 하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주변에 히말라야시다와 늘 푸르른 향나무, 섬잦나무 등이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답고 새록새록한 풍광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양벚꽃은 마치 폭포수가 흐르듯 피어나기에 그 모양새가 여는 벚과는 판이하게 다르며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꽃이 쉬 떨어지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수양벚은 아마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수령이 오래되었기에 그 희귀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늘상 보는 사람들은 무덤덤하게 지나칠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교정에 있는 수양벚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튼튼하고 짜임새 있게 가꾸어졌기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데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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