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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습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뼛속으로 냉기가 슬슬 스며들면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위축되게 만듭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이기 때문에 기후의 구분이 확실하며 그 기후에 맞게끔 적응을 해 왔습니다.

장마 때 구질구질한 날씨는 감내할 수 있어도 봄날에 이런 날씨는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하지만 식물의 세계에서는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것도 있습니다.

봄날에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튜울립이나 수선화, 무스카리 같은 꽃들은 요즘 같은 날씨를 즐긴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역으로 높은 기온과 건조한 봄 날씨, 강한 햇빛 이런 따위는 별로 안 좋아 합니다.

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 위에 있는 구근들을 재배하기가 어려울뿐더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합니다.

지금쯤 네델란드나 영국, 독일 같은 나라에는 온천지가 구근의 꽃으로 덮혀있을 것입니다.

사진이나 매체를 통하여 보는 그들 나라의 아름다운 꽃들은 거저 피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보면 북유럽의 봄 날씨가 어떻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 나라의 봄은 우리가 지금 맛보고 있는 날씨와 비슷하게 봄이 길게 이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