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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 100일의 기록 ⑦ - 언텍트(Un-tact) 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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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텍트(Un-tact)" 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 접촉하지 않는, 즉 비대면 서비스 이용을 일컫는다. 학자에 따라서 언-컨텍트(Un-Contact)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국제표준으로는 언텍트(Un- tact)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기법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금 지구촌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만남과 이동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우선 여행이 제한을 받고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배달구매가 삶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커뮤니티(Cmmunity)가 일정한 지역이나 공간에서의 생활공동체를 뜻하듯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최대한 가깝게 살며 언어나 몸짓, 그림, 기호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서로의 의사나 감정, 생각을 주고받는 소통이 그 중심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문명 이래 가장 능률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인류 삶의 방식인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고약하게도 모여야 하는 삶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을 두거나 흩어져야 사는 사피엔스의 삶을 유도한다. 여기에 AI나 로봇, 드론, 5G. 빅데이터 같은 기술의 발달은 이를 부추기기도 하고 보완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 같은 4차 산업시대에 코로나가 얼씨구나 하고 예고도 허락도 없이 숟가락을 얹은 모양새라고도 볼 수 있다.
"언텍트(Un-tact)의 사회적 전조현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사이버대학과 1인가구의 증대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사이버대학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1인가구는 현재의 추세라면 2045년 36%가 된다. 열 명 중 세 명 이상이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섬처럼 사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지금 반사회적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공간에서 협력과 협업을 하며 살아온 것이 습관이 되어 온 인류는 지금 불안하고 외롭다. 만나면 반가움에 악수하고 포옹하고 서로 부대끼며 살아야 사람 살맛이 나는데 코로나19는 인류의 그런 행위를 차마 눈뜨고 못 보는 것이다.
오랜기간 속속들이 길들여진 관행을 벗어던지고 어느 날 갑자기 신인류가 되는 일은 힘들고 매우 슬프다. 동선이 좁아지다가 보니 운동량마저도 줄어들어 '확진자'가 아니면 '확!찐자'가 되어가고 있는 사회, 혼밥 혼술 혼잠 혼자 떠나는 여행이 곧 익숙해질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위로가 되는 것은 한국이 이 같은 사태에 알게 모르게 세계에서 가장 준비가 잘된 국가라는 것이다.
p.s/ 몇몇 독자분들의 요청이있어 "코로나19, 그 100일의 기록" 을 오늘부터 동문 문화예술 난에서 자유게시판에 옯겨서 게재를 합니다. 뜬금없음에 양해를 바라오며, 전편은 모두 옮길 수 없는 관계로 동문 문화예술란에 그대로 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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