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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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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언 작성일 2006-05-11 08:42 댓글 0건 조회 1,3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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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신 분이네요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제 친구는 위로 두딸을 낳고 8 년 뒤
아들을 낳겠다는 염원 하나로 임신을 했습니다

그당시엔 성별을 알려주던 때라 임신하면
양수 검사를 하여 딸이면 .. 그만 죄를 짖고 ..

그러길 여러번..
이번에는 아들이라는 확신과 함께 기대를 하였는데
다행히 법으로 성별검사를 금지하는 바람에 ..
죄는 짖지 않았습니다

임신기간 내내 하는 말이..
이 아이가 딸이면 동서에게 주겠다고..
(동서가 아이를 낳지 못했거든요)

친구들은..
어찌 그러겠냐고..

딸을 셋이나 어떻게 키우냐고..
자긴 낳자 말자 주면 정도 안들었는데..
할수있다고..

10달뒤..
바램도 무색하게 예쁜 딸아이를 낳았고..

동서에게 준다고 호언장담하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누가 뺏어갈까 한시도 품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한 말을 줏어 담지 못해 속을 끓일때
.
.
동서가  그마음을 읽고....
형님 예쁘게 잘 키우세요
.
.
결국 ..
내주지 못했습니다

그아이가 이제 커서 중1 입니다
얼마나 이쁜지..

친구는 ..
그 아이를 키우면서 벌 받을까 전전긍긍 했다고..

미스코리아 빰칠 정도로 예쁜 막내딸을 보노라면..
그때 그 철없던 생각이 부끄럽고 부끄러워
부처님께 업장소멸 시켜달라고 빌고 빌었다고..

그런 마음 이나마 한동안 지녔다는것도 죄스러워
지금은 봉사활동 열심히 하면서..
잘 키우고 있답니다

그렇든..
모정이란..
떠어낼수 없는데..

동물들도 모성본능은 어쩌지 못하는데..
자식을 위해 모질게 마음먹은 그 어머니의 마음이
아련히 전해 오는듯 합니다

애당초..
훌 털고 왕래 하였더라면 서로 상처를 덜 입었을텐데..

서로가 최선의 방법이고 선택이였겟지요

어찌되었든..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게 부모고..
부모노릇 또한 쉬운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
그 어렵고 어렵던 시절 ..
버리지 않고..
끌어안고 살아주신것 만으로도 감사.. 감사 드려야 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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