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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은 어떻게 타야 제 맛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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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7-08 20:32 댓글 0건 조회 7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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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은 어떻게 타야 제 맛이 날까요.

지난 6.29일 모교에서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
어제는 장학회 이사회가 열렸다는 소식도 떴다
.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으로 각 과별로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온 아이들에게 주는 것 같다.

1인당 70만 원 정도 지급한 것으로 되어있다.

지급한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장학금을 받게 된 아이들이 더 분발해서 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장학금을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학문을 장려하기 위하여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장학금 제공의 취지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지 않은 학생보다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서 출발할 것이다.

장학금을 받아서 쌈짓돈처럼 써 버린다면 그것은 용돈의 개념밖에 안되리라 본다.

동문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귀한 돈을 재학생들의 용돈 정도 주는데 써 버린다면 장학금의 의미가 퇴색되리라 본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본다.

그런 아이들이 면학을 하기 위하여 금전적인 보상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세월이 지나 우리나라 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면서 초중 고등학교는 거의 무상교육이나 마찬가지의 시대에 온 것이다.

돈이 없어서 학교에 못 다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장학금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한 게 현실이다.

 

장학금은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금전적 지원책인데, 그냥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모범이나 귀감이 될 수 있는 자극제의 역할도 한다고 본다.

학문을 해야겠다는 자극을 극히 일부 학생만 받는다면 나머지 학생들은 상대적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체념이라는 별로 좋지 못한 이미지를 남길 수 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모교동문회장학금은 결과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의 능력을 보거나 과정에 대한 격려차원이 아닌 지난날의 결과를 가지고 지급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날고 길 가능성이 있는 자라도 과거의 전력이 신통치 않으면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장학금을 받는 대상을 지금과 같은 과거의 전력으로 선발하는 것은 시대의 상황과 별로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지금과 같이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신입생 중 누가 70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받기 위하여 우리 모교로 지원하겠는가.

그냥 지원해 보니 상대적으로 성적이 좀 나아서 장학금을 받은 구조에서 과연 장학금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는지도 의문시 된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장학금을 주는 방법을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력한 자에게 선물이 돌아가는 식으로 전환을 해 보자는 것이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부터 주어야 할 것이다.

3월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 다음 한 학기가 지난 후 그 결과를 보상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은 과제가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 영어회화를 잘 하는 학생

- 학습일기를 잘 쓴 학생

- 수학을 잘 하는 학생

- 논리적으로 말을 잘 하는 학생

- 운동을 특별나게 잘 하는 학생을 시험이나 관찰,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서 선발하는 방식일 것이다.

 

장학금액이 많고 적음은 순간에 기분에 불과하리라 본다.

70만 원 정도 받아서 빌딩을 살 처지가 안 된다면 7만 원을 주어도 만족할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인재에게 격려차원에서 장학금을 준다면 훨씬 더 효과도 좋을뿐더러 학교생활에 자극과 활력의 요소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같은 돈을 써도 어떻게 쓰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양지차로 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장학업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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