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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사이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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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사이좋게
위 제목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일 것이다.
“친구끼리 사이좋게”가 대두된 것은 학교현장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묵시적인 증좌인 것이다.
아이들 간에 사이가 좋다면 굳이 제목과 같은 타이틀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 세울 필요성이 있었겠냐는 것이다.
문제나 갈등이 있는 곳에서 진정한 인간 냄새가 나는 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사회에서 잘 돌아가는 이야기를 화두에 던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고부간에 갈등”을 보자.
부자간에 갈등, 모자간에 갈등, 모녀간에 갈등 같은 경우는 우리 사회에서 크게 화자화 되지 않고 있다.
다 같은 인간관계인데 왜 고부간에 갈등에만 포커스가 맞추어 졌냐는 것이다.
문제나 사달이 날 가능성이 있는 곳에 경종의 메시지가 뜨게 돼 있는 법이다.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제목과 같이 “친구끼리 사이좋게”를 학교 현장에서 외친다는 것은 당연한 일들이 그렇지 않게 흘러간다는 이야기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친구끼리 사이좋게가 잘 안되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도 생각과 행동이 다 다른 모양으로 나타난다.
하물며 남의 뱃속에서 태어난 각양각색의 인간이 모여있는 곳에서 생각이나 행동이 일치된다는 것은 원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본다.
문제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사이가 좋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 전체가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와 서반구에 있는 스위스와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우리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것인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혹시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이라도 꼬불쳐 놓은 사람은 안절부절 할는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별로 신경을 안 쓸 것이다.
그런데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사이가 안 좋으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웃에서 총질을 해 대는데 불안해 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북한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휴전선이 국경도 아니고 그냥 삼엄한 경계선 정도라 해야 할까.
우리와 가장 가까이 이웃하는 북한과 가장 사이좋게 지내도 신통치 않은 판에 이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악한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몇 천 년을 사는 것도 아닌 인생사에 가장 가까운 이웃과 이렇게 칼날 위를 걸어가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서로가 깊은 자성이 필요하리라 본다.
물론 북한의 과거 악행에 대해서 용서치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전에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14 후퇴 때 중공군 등을 생각한다면 그들 나라와도 북한과 똑 같이 대해야 하지 않을까.
그 생각에 일부는 동족 간 총부리를 들이댄 것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삼국시대에 신라, 고구려, 백제가 시도 때도 없이 활과 칼을 가지고 살육전을 벌였던 것은 용납할 수 있겠는가.
과거에 씻지 못할 악행만 가지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역사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꼴 보기 싫은 놈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내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
지정학적으로 보았을 때 북한은 싫던 좋던 한반도의 북쪽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 한 불편한 것은 우리뿐이라는 것이다.
북한과 우호관계가 형성되어 왕래의 자유라던가 북한을 통해서 중국이나 러시아로 갈 수 있는 육상교통이 터진다면 우리는 섬 같지도 않은 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것이다.
게다가 평화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갖가지 장점을 다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길을 놔두고 최악의 길인 전쟁에만 몰두해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는 것이다.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1/3만 평화를 위하여 투자를 하여 서로 왕래할 수 있다면 한반도는 세계가 주목받은 일류국가로 발돋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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