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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도 불지 않는데 밀밭에 밀이 흔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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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農心居士
작성일 2006-06-16 18:02
댓글 0건
조회 1,465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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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도 불지 않는데 밀밭에 밀이 흔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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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에 힘입어... 한개 또 올려요.
지난 5년전 동홈 gnng 자유게시판의 한심이 용산옵빠 글입니다.
레파토리가 다 떨어져서 재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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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35∼6년 前, 그러니까 우리 포남동 악동들이 초등핵교 6학년 때
쯤이었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때 이 악동들의 "놀이"라고는 겨울철에는 제사공장 뒤의 농노 옆 큰 도랑에서
앉질뱅이를 타면서 입에 쑥담배를 물고 쌔~리 내달리는 것이 최고로 재미있었고,
저녁에는 성냥개피 따먹기 민화토와 육백이 유행이었드랬지요.
그러다 야심한 밤에는 가끔 소장꺼리 뒤 방앗간 집에서 기르는 닭서리도 좀 했싸요.
봄에는 오직 제방뚝 땅콩밭 근처에서 "뽈차는 것"을 아주 즐겨 했었구요.
.....................................................................................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한 여름철의 낮 시간에 경험한 "잊지 못할 추억의 야~그"입니다.
남대천 모래 사장에서 양철판(장마로 떠내려온 함석쪼가리)에 감자를 올려놓고 모래로 쒸운 後,
쇠똥으로 불을 지펴서 구운 기막힌 맛의 "감자서리"를 마쳤는데도 뭔가 그래도 좀 부족한 지라,
이번에는 "밀서리"를 하려고 제방뚝 바로 하단의 밀밭으로 접근했었을 때였습니다.
근데 그날 바람도 안불었는데도 밀 밭에서는 밀이 많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갔더니만 어디선가 "이상야릇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런 사태를 직감한 우리 악동들은, 누구의 지시도 없었는데도 자동적으로
낮은 포복으로 일제히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어떤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드디어 발견했던 것입니다.
밀숲에 가려서 자세히는 현장을 볼 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어린 악동들은 침만 깍꼴 깔꼭 삼키며, 구경을 하고 있었드랬는디...
아뿔싸! 그만 들키고 말았습니다.
우리 5인의 악동들을 발견한 그 아자씨와 아줌씨는 급히 옷을 입고 제방뚝으로 튑디다.
철없는 우리는 뒤쫒아 가면서 "얼레리 꼴레리!"를 외쳤지요.
그리고 우리중에 어떤넘은 이를 경찰에 고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빡빡 우기드만유~
그리고 솔직히 밀숲에 가려서 잘 보지도 못했으면서도, 마치 자세한 움직임을 본 것처럼
어떤 넘은 힘에 침뜅겨가면서 신명나게 설명하드만유~ 참으로 웃기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여름철이 다가오니, 불현 이런 어린 개구쟁이 시절의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습니다.
오늘에 와서 그 밀 밭에서 당시 고상하신 그 엉아와 그 언니께 지금 생각하니,
저희들이 참으로 미안한 짓을 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끝-
♣ 바람도 불지 않는데 밀밭에 밀이 흔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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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에 힘입어... 한개 또 올려요.
지난 5년전 동홈 gnng 자유게시판의 한심이 용산옵빠 글입니다.
레파토리가 다 떨어져서 재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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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35∼6년 前, 그러니까 우리 포남동 악동들이 초등핵교 6학년 때
쯤이었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때 이 악동들의 "놀이"라고는 겨울철에는 제사공장 뒤의 농노 옆 큰 도랑에서
앉질뱅이를 타면서 입에 쑥담배를 물고 쌔~리 내달리는 것이 최고로 재미있었고,
저녁에는 성냥개피 따먹기 민화토와 육백이 유행이었드랬지요.
그러다 야심한 밤에는 가끔 소장꺼리 뒤 방앗간 집에서 기르는 닭서리도 좀 했싸요.
봄에는 오직 제방뚝 땅콩밭 근처에서 "뽈차는 것"을 아주 즐겨 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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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한 여름철의 낮 시간에 경험한 "잊지 못할 추억의 야~그"입니다.
남대천 모래 사장에서 양철판(장마로 떠내려온 함석쪼가리)에 감자를 올려놓고 모래로 쒸운 後,
쇠똥으로 불을 지펴서 구운 기막힌 맛의 "감자서리"를 마쳤는데도 뭔가 그래도 좀 부족한 지라,
이번에는 "밀서리"를 하려고 제방뚝 바로 하단의 밀밭으로 접근했었을 때였습니다.
근데 그날 바람도 안불었는데도 밀 밭에서는 밀이 많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갔더니만 어디선가 "이상야릇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런 사태를 직감한 우리 악동들은, 누구의 지시도 없었는데도 자동적으로
낮은 포복으로 일제히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어떤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드디어 발견했던 것입니다.
밀숲에 가려서 자세히는 현장을 볼 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어린 악동들은 침만 깍꼴 깔꼭 삼키며, 구경을 하고 있었드랬는디...
아뿔싸! 그만 들키고 말았습니다.
우리 5인의 악동들을 발견한 그 아자씨와 아줌씨는 급히 옷을 입고 제방뚝으로 튑디다.
철없는 우리는 뒤쫒아 가면서 "얼레리 꼴레리!"를 외쳤지요.
그리고 우리중에 어떤넘은 이를 경찰에 고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빡빡 우기드만유~
그리고 솔직히 밀숲에 가려서 잘 보지도 못했으면서도, 마치 자세한 움직임을 본 것처럼
어떤 넘은 힘에 침뜅겨가면서 신명나게 설명하드만유~ 참으로 웃기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여름철이 다가오니, 불현 이런 어린 개구쟁이 시절의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습니다.
오늘에 와서 그 밀 밭에서 당시 고상하신 그 엉아와 그 언니께 지금 생각하니,
저희들이 참으로 미안한 짓을 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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