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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도 씁니다 - 2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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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언
작성일 2006-07-04 12:24
댓글 0건
조회 1,062회
본문
저도 급한 환자라 다른 환자 일정을 미루고 제가 대신 먼저 했답니다
수술대에 오른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마구 울었던 기억밖에는..
어느 선생님께서 하나, 둘, 셋을 따라 하라길래 셋 까지 말을 한것같습니다
그게 마취였던 거죠
수술은 대 수술이였다 합니다
봉합을 할려는 순간 정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갑자기 양초를 켜고 ..
의사들은 혼비백산이고..
지금시절이야..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거죠
몇초의 정전으로 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워낙에 약한 몸이라..
그다음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이틀만에 깨어나..
의사선생님 및 부모님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제가 의식이 돌아오던 순간의 기억은 또렷한데. ....
선생님께서 제눈을 뒤집어 보시면서..
오늘중으로도 안 깨어나면 안되는데 .. 하셨고..
엄마는..
그럼 어떻게 되는거냐고.. 울먹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소리를 들으며 슬그머니 눈을 뜬것 같애요
.
.
그리고는 긴~~투병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골반뼈를 잘라 척추에 이어 붙였거든요
온몸은 피 멍으로 망신창이가 되었고..
겨드랑이 밑에서 부터 무릎까지 석고붕대로 싸매었습니다
봄에서 가을까지..
저는 그렇게 병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어느날..
옆구리 수술한곳에서 피물이 줄줄 흘렸습니다
석고붕대를 감아놨으니 치료도 안되고..
다시 엠블란스를 불려 병원에 갔고..
전기톱으로 동그랗게 잘라내고 생살을 찢었습니다
얼마나 악을쓰고 울었는지..
기억하기도 싫습니다
그렇게 치료가 끝나고
저희 엄마가 잘 참으면 물방울 원피스를 사주겠다고 달래셨던 기억도..
그 당시에는 이가 왜 그렇게 많았는지..
저희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먼저 하신일이 제 붕대 밑으로 이약을 뿌리시는
일이였습니다
(이가 그속으로 들어가면 큰일나죠.. 얼마나 가려울거며 .. 긁을수도 없는데..)
그렇게 일년을 꼬박 누워 살았습니다
.
.
.
드디어 석고붕대를 잘라내던 날..
벽에는 약속했던 물방울 무늬 원피스가 걸려있었고 ..
이 붕대 깰때만 참으면 저 원피스입고 집에 간다고 ..
그러나 원피스는 입었지만 일년동안 누워만 있어서 걸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걷는데 한 몇달은 걸린듯 합니다
처음엔 아버지 고무신에 두발과 손을넣고 엉금엉금..
그 다음은 목발을 ..
그다음은 내 발로..
그렇게 치료하는 동안 2학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2학년은 건너뛰고 3학년으로 그 다음해 월반을 했지요 ㅋㅋ
지금도 잘라낸 골반뼈 때문에 오랜 시간 힘을 줄수가 없고.
지금생각해도 무지랭이 부모님을 만났더라면
전 아마 곱추가 되어 있을겁니다
저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늘 ~~ 감사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당시 집을 지을려고 모으셨던 돈을 다 썼다고 들었습니다
능력이 없어서..
알면서도 곱추를 만드셨다면 두고 두고 한이 맺혔을거고..
저 또한 부모님을 원망 했겠죠
그래도 없는 형편에 딸자식 반듯한 모습으로 고쳐주신것..
두고 두고 갚아드려야 하는데..
벌써 한분은 떠나버리셨으니..
이렇듯..
병이란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옵디다
지금도 저희 엄마께서는 제가 아픈게 그때 투병중에 잘 먹이지 못해서
골아서 그런다고 가슴아파 하십니다
아닌데..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그분마음엔 아닌가 봅니다
수술대에 오른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마구 울었던 기억밖에는..
어느 선생님께서 하나, 둘, 셋을 따라 하라길래 셋 까지 말을 한것같습니다
그게 마취였던 거죠
수술은 대 수술이였다 합니다
봉합을 할려는 순간 정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갑자기 양초를 켜고 ..
의사들은 혼비백산이고..
지금시절이야..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거죠
몇초의 정전으로 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워낙에 약한 몸이라..
그다음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이틀만에 깨어나..
의사선생님 및 부모님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제가 의식이 돌아오던 순간의 기억은 또렷한데. ....
선생님께서 제눈을 뒤집어 보시면서..
오늘중으로도 안 깨어나면 안되는데 .. 하셨고..
엄마는..
그럼 어떻게 되는거냐고.. 울먹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소리를 들으며 슬그머니 눈을 뜬것 같애요
.
.
그리고는 긴~~투병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골반뼈를 잘라 척추에 이어 붙였거든요
온몸은 피 멍으로 망신창이가 되었고..
겨드랑이 밑에서 부터 무릎까지 석고붕대로 싸매었습니다
봄에서 가을까지..
저는 그렇게 병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어느날..
옆구리 수술한곳에서 피물이 줄줄 흘렸습니다
석고붕대를 감아놨으니 치료도 안되고..
다시 엠블란스를 불려 병원에 갔고..
전기톱으로 동그랗게 잘라내고 생살을 찢었습니다
얼마나 악을쓰고 울었는지..
기억하기도 싫습니다
그렇게 치료가 끝나고
저희 엄마가 잘 참으면 물방울 원피스를 사주겠다고 달래셨던 기억도..
그 당시에는 이가 왜 그렇게 많았는지..
저희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먼저 하신일이 제 붕대 밑으로 이약을 뿌리시는
일이였습니다
(이가 그속으로 들어가면 큰일나죠.. 얼마나 가려울거며 .. 긁을수도 없는데..)
그렇게 일년을 꼬박 누워 살았습니다
.
.
.
드디어 석고붕대를 잘라내던 날..
벽에는 약속했던 물방울 무늬 원피스가 걸려있었고 ..
이 붕대 깰때만 참으면 저 원피스입고 집에 간다고 ..
그러나 원피스는 입었지만 일년동안 누워만 있어서 걸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걷는데 한 몇달은 걸린듯 합니다
처음엔 아버지 고무신에 두발과 손을넣고 엉금엉금..
그 다음은 목발을 ..
그다음은 내 발로..
그렇게 치료하는 동안 2학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저는 2학년은 건너뛰고 3학년으로 그 다음해 월반을 했지요 ㅋㅋ
지금도 잘라낸 골반뼈 때문에 오랜 시간 힘을 줄수가 없고.
지금생각해도 무지랭이 부모님을 만났더라면
전 아마 곱추가 되어 있을겁니다
저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늘 ~~ 감사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당시 집을 지을려고 모으셨던 돈을 다 썼다고 들었습니다
능력이 없어서..
알면서도 곱추를 만드셨다면 두고 두고 한이 맺혔을거고..
저 또한 부모님을 원망 했겠죠
그래도 없는 형편에 딸자식 반듯한 모습으로 고쳐주신것..
두고 두고 갚아드려야 하는데..
벌써 한분은 떠나버리셨으니..
이렇듯..
병이란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옵디다
지금도 저희 엄마께서는 제가 아픈게 그때 투병중에 잘 먹이지 못해서
골아서 그런다고 가슴아파 하십니다
아닌데..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그분마음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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