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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에서도 과천골에 울려퍼진 강농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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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산옵빠 작성일 2006-07-16 19:12 댓글 0건 조회 1,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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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속에서도 과천골에 울려퍼진 강농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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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히말라야산악회의 7월 정기산행은 폭우속에서도 한치의 오차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소낙비가 내려도 묵묵히 빗속을 누비며 천천히 걷는 것이 우리 강농공인의 전통이지요.
이번 7월 16일(일) 오전, 장마전선의 최절정기라서 그야말로 한치의 앞도 안보이는
폭우가 쏟아졌으나, 약 40여명의 강농공 가족들이 과천 중앙동에 하나둘 모였습니다.
뿔없는 염소 수마리와 홀딱벗은 누드의 꼬꼬댁 찜이 입맛을 자극하여 모두의 동의하에
등산은 위험하다는 의견에 따라 과천청사 뒤편의 중앙동사무소내의 온은사의 경당을
최길순 히말라야산악회장님의 빽으로 전세를 내었지요.
조선시대 정조임금이 숙박을 했던 역사적인 유물의 전통가옥내을 감히 사용할 수 있도록
빡쎈 힘을 가진 최길순(37회. 재경히말라야산악회장) 선배님의 파워는 실로 막강했습니다.
전통문화재 안에서는 음주가무는 물론이고 취사행위 일체가 금지된 곳이지요만,
과천중앙동 동사무소를 꽉 잡고 계신 최길신 회장님의 로비활동으로 우리 일행은 마음놓고
음식을 끓이고 삶고 또 거한 파티장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1600년대의 조선시대 정조임금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수원성을 시찰하고 귀경길에
과천청에 들려서 주악을 울렸던 것과 똑같이 우리도 400여년전의 임금님과 같은 일을 했어요.
상기 한심이 용산옵빠는 이곳 행사에 참석이 도저히 불가능 하였습니다.
어제 집안 내부인테리어 작업을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지하차고에 쌓아둔 장롱과 이블 등의
이삿짐과 같은 가정용품 일체를 안방에 옮겨놓고 집안 정리중이었기 때문이지요.
허나, 박병설(34회. 재경동문회장)선배님의 호출명에 빗속에서 우의를 입고 물건을 나르다가
총알택시를 타고 과천골로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흑~흑~
오후 2시쯔음이건만, 이제 행사는 막 불이 붙을 정도였지요.
권오식(23회. 자문위원장) 및 김명래(23회), 권영하(26회. 자문위원) 등 대선배님들을 비롯해
34회의 김명기, 심갑찬 선배님, 37회의 최길순, 조영현, 조규능, 민인식, 심대흥 선배님과
47회의 황병용, 서창식, 이종호 등 수많은 젊은 후배들이 반갑게 맞아주어서 그저 눈물이
핑그르 돌았습니다.
집안의 가게문까지 닫고 참석한 48회의 최진선 기회장에게도 조금은 덜 미안했습니다.
수해문제로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도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참석해서 진두지휘를 하고있던
재경히말라야산악회 사무국장(50회. 김선익)께에게도 위안을 주었지요.
동네식당에서 대형 Gas통과 조리대까지 봉고차에 싣고와서 빗속에서 빤스바람으로 요리를 하는
깡때씩(54회) 후배에게도 쬐끔은 체면을 세운 것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늘 정겨운 얼굴들을 보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이블보따리를 지하에서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되었으나 마음이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취중에 실언을 할 것 같아서 제1편은 여기서 마감합니다.
집에 귀가하여 일 마무리하고난 뒤에 다시 2편과 3편을 쓰겠습니다.

(참고사항)
허정행 후배님!
오늘 참석한 동문님들의 이름과 기수를 아래에 적어 주세요.
엄청 퍼 마셔서 헛깔립니다. 부탁해요.
저녁 어둑하기 前에 집에가서 이삿짐 나르는 흉내를 내야하므로 그대보다 먼저 토셨어요.
부디 이해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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