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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야부리의 단편 연애소설 - 제1편(47기 최종탁 - 현, 카나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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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nng
작성일 2006-07-19 14:22
댓글 0건
조회 1,2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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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 남짓 지났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이곳저곳에서는 사고도 많이 났다고 그러고
유난히 동장군이 극성을 부리는 날씨지만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를
가야하는 부담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기에 흡족할 따름입니다.
어느날 평소 그리 친하게 지내지도 않던 친구에게서 뜻밖의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함께 서울을 갔다오지 않겠냐는 내용으로...
왠 뜬금없는 서울?
그러나 이제 서서히 방콕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터라 촌넘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리버리한 촌넘 코 베어간다는 한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를 조금 넘긴시간이었으나
이미 서울시내는 촌넘들의 갑작스런 상경을 환영이라도 하듯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터미널에서 내린 친구는 잽싸게 공중전화 박스로 향하더니 전화통을 붙잡고 어디론가
전화를 했습니다.
"응, 지금 막 도착했어.젨어디? 그래, 그래. 131번을 타면 된다고?
알았어, 금방갈께."
마치 약 먹은 넘처럼 날끌고 허둥대는 꼴이 뭔가 대단한 사건이라도 만들 것 같은
기세로 보였습니다.
도착한 곳은 어느 대학교앞에 있는 제과점이었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들어오는 한양의 유명한 제과점은 우선 부드러운 바닐라 향으로 이 촌넘을
충분히 제압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깔리는 음악과 이곳저곳에선 천진난만하게 보이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살아가는 듯 보이는 젊은이들이 활짝웃는 모습으로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방인이 된 듯한 이 넘은 얼어붙은 경포호수에서 스케이트정도 탈 수 있는 것으로
인생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지껄이며 살고있는 자신이 얼마나 촌스러운지 이내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에다 눈을둬야 할 지...
어디선가 귀에익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아낙의 (머리를 따아 양쪽으로 묶은 여학생) 낭낭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 뭔 일이 있는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며 마치 죽었다 다시 태어나 만난
사람들처럼 그렇게 좋아라 하며 옆에 어정쩡하게 서있는 이 넘에게는 인사를 시키는 예의도
잊고 있었습니다.
"뭐 이딴xx들이 다 있어? 난 도토리야 뭐야?" 그런 생각을 막 끝내기도 전에 그 아낙은 마치
외계인을 보듯하는 모습으로 나를 쳐다보며 나의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저 친구는...?"
나는 졸지에 왕산 대기리에 살고있는 나의 친한 친구와 나와 별로 다를게 없다는 것을 금새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 신이시여! 왜 나는 이 친구의 한양길 동행을 거부하지 못한 큰 실수를 범했나이까?"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이곳저곳에서는 사고도 많이 났다고 그러고
유난히 동장군이 극성을 부리는 날씨지만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를
가야하는 부담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기에 흡족할 따름입니다.
어느날 평소 그리 친하게 지내지도 않던 친구에게서 뜻밖의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함께 서울을 갔다오지 않겠냐는 내용으로...
왠 뜬금없는 서울?
그러나 이제 서서히 방콕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터라 촌넘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리버리한 촌넘 코 베어간다는 한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를 조금 넘긴시간이었으나
이미 서울시내는 촌넘들의 갑작스런 상경을 환영이라도 하듯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터미널에서 내린 친구는 잽싸게 공중전화 박스로 향하더니 전화통을 붙잡고 어디론가
전화를 했습니다.
"응, 지금 막 도착했어.젨어디? 그래, 그래. 131번을 타면 된다고?
알았어, 금방갈께."
마치 약 먹은 넘처럼 날끌고 허둥대는 꼴이 뭔가 대단한 사건이라도 만들 것 같은
기세로 보였습니다.
도착한 곳은 어느 대학교앞에 있는 제과점이었습니다.
실로 오랫만에 들어오는 한양의 유명한 제과점은 우선 부드러운 바닐라 향으로 이 촌넘을
충분히 제압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깔리는 음악과 이곳저곳에선 천진난만하게 보이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살아가는 듯 보이는 젊은이들이 활짝웃는 모습으로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방인이 된 듯한 이 넘은 얼어붙은 경포호수에서 스케이트정도 탈 수 있는 것으로
인생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지껄이며 살고있는 자신이 얼마나 촌스러운지 이내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에다 눈을둬야 할 지...
어디선가 귀에익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아낙의 (머리를 따아 양쪽으로 묶은 여학생) 낭낭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 뭔 일이 있는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며 마치 죽었다 다시 태어나 만난
사람들처럼 그렇게 좋아라 하며 옆에 어정쩡하게 서있는 이 넘에게는 인사를 시키는 예의도
잊고 있었습니다.
"뭐 이딴xx들이 다 있어? 난 도토리야 뭐야?" 그런 생각을 막 끝내기도 전에 그 아낙은 마치
외계인을 보듯하는 모습으로 나를 쳐다보며 나의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저 친구는...?"
나는 졸지에 왕산 대기리에 살고있는 나의 친한 친구와 나와 별로 다를게 없다는 것을 금새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 신이시여! 왜 나는 이 친구의 한양길 동행을 거부하지 못한 큰 실수를 범했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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