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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자들의 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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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9-02 10:54 댓글 0건 조회 1,0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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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른 자들의 데모

코로나에 태풍에 장마에 국민들의 삶은 그저 피곤하기만 하다.

신천지교회 집단감염 이후 좀 잠잠해 지는가 싶었는데 제일사랑교회와 8.15광화문 집회로 인하여 코로나가 2차로 창궐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창궐했던 코로나 보다 더 심각한 것이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골고루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대구와 경북 발에서는 그 쪽으로 안가면 어는 정도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좀 다른 양상으로 번지는 것 같다.

 

모든 경제활동이 거의 얼어붙다시피 되어 버렸다.

제일사랑교회와 8.15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감염에 블랙홀이 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버스까지 대절내서 갔다 온 관계로 이제는 청정지역이 없어져 버린 상태가 된 것이다.

거기에 갔다 온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고령자가 되다보니 그들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고 그 가족과 주변사람들은 더 어렵고 힘든 처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 와중에 의사들의 파업 또한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의 공포에 시달리는 국민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찹찹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가고 있는 것이다.

의사들의 요구 사항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 인력의 확충에 반발하여 데모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자기들이 가져야 할 파이가 줄어들면서 현재 기득권층의 의사들의 수익이 줄어드는데 대한 불만이 큰 것 같다.

 

요는 의사들의 페이(급료)가 통계상 우리나라 직업군 중에서 최상위 그룹으로 나타나고 있다.

급료로만 보았을 때 배부른 직업이라 아니할 수 없는 직업군인 것이다.

물론 그들의 항변도 만만치는 않다.

의사가 되기까지 뼈빠지게 공부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거처야하기에 그 정도의 페이는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렇다면 다른 직업은 그냥 헐렁하게 들어가는 곳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정규직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몇 년 동안을 고시원에서 씨름을 해도 될까 말까하다.

그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을 보상해 주는 곳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자신의 현재에 직업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의사나 보통의 셀러리맨이나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의과대학교 정원을 늘인다고 하니까 의사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자신의 밥그릇이 줄어든다고 저렇게 일어나는 것에 대하여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장사가 안 되어 목구멍에 풀칠하기도 바쁜데 의사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투쟁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물론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적당한 염치가 있어야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baby boom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 늙어 갈 때에는 의료 수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질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하여서라도 지금에 의대 정원을 늘이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절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 인력이 하루아침에 양성되지 않은 관계로 먼발치를 본다면 지금부터라도 단단히 준비를 해도 모자랄 판인 것이다.

 

법조나 의료와 같이 특정한 부류의 직업군에 종사하는 인력은 어느 정도 되어야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법조인을 사법고시에 의존하여 양성하던 때에는 법률적인 서비스를 받기가 상당히 어려웠으나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더 많은 법조 전문가가 양성되면서 완화되었다고 본다.

의료분야도 마찬가지라 본다.

지금 데모를 하고 있는 의사들의 이야기는 격무에 시달리면서 코로나와 사투를 하는데 왜 의료 인력을 더 확충하냐는 식으로 항변하고 있다.

격무에 시달리는 것도 완화하고 의료서비스도 확충을 하자는데 왜 의사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는지 이해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어찌하였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배부른 집단에서 더 배를 불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볼썽사나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의료인력의 확충은 미래에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의사들이 자기네 파이가 줄어 듬을 개탄하여 국민과 국가를 볼모로 데모를 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합당한 처사라 보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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