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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아! 가자. 엠엘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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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원 작성일 2006-08-23 10:56 댓글 0건 조회 1,4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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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아!  가자,  MLB로……….

“스고이” (대단하다)
“스바라시이” (훌륭하다)
“이치방” (최고다)

Yomiuri Giants의 전 경기를 따라다니며 취재하는 일본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승엽이를 칭찬하는 말이네.

“이승엽은 야구선수로서도 대단하지만 인간적으로도 훌륭하다. 어느 일본 선수와는 다르다. 무엇보다도 예의를 중시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의 선수단 홍보책임자인 사카이 모토나리씨의 평이라네.

李承燁,
國民打者!

2006년 8월 1일.
이날은 이승엽 본인에게는 물론, 한국야구 101년사에 길이 남을 記念碑的인 날이였네. 이날 Tokyo Dome에서 있었던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 일회말 공격, two outs에 3壘에는 1번타자인 야노가 있었고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three balls, two strikes 에서 한신의 에이스인 이가와 게이의 8구째인 145km의 밋밋한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장식했는데, 이 홈런이 이승엽본인의 생애 400번째 홈런이였네!

일본으로 건너간 2004년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롯데 마린스에서 14개의 홈런을, 작년에는 같은 팀에서 30개의 홈런으로 일본야구에서의 밝은 앞날을 알리더군. 작년에 기록한 홈런은 Valentine감독의 프래툰시스템의 적용으로 왼손투수가 선발등판할 때 마다 선발진에서 빠지는 受侮속에서도 당당히 이루어 낸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값진 것이라고……. 금년에 들어와서는 미련없이 더 적은 연봉의 요미우리로 옮겨 하라 다쓰노리라는 傑出한 감독을 만나 왼손, 오른손 선발투수에 관계없이 전 경기에 출전 – 수비중에 손가락을 다쳐 지금까지 한 경기만 빠지고 – 하여 이런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이루어 냈네! 9회말에는 2:2 동점상황에서 또 2점 홈런을 날려 팀이 4:2로 이기는 殊勳을 세웠는데, 팀의 4득점이 이승엽 혼자서 얻은 점수였네.

승짱, 이승엽! Yomiuri Giants의 4번타겸 一壘手, 背番 33.
이 젊은이는 아직까지 아시아에서 2003년 한 시즌에 56개의 홈런을 친 記錄 保有者이며 – 2위는 일본의 오사다하루王貞治로 55개(생애 통산 868개의 홈런 기록 보유자) – 한국에서 친 324개와, 일본에서의 76개로 세계에서 400개의 홈런을 서른살(76.8.18) 이전에 친 3명가운데 한사람으로 당당하게 그 이름을 올렸으니 – 나머지 두 사람으로는 미국의 Alex Rodriguez(뉴욕 양키즈의 3루수겸 4번타자)와 Softbank hawks의 감독인 오사다하루 - 이 얼마나 장한 일이고, 또 감격적인 일인가! 타율에서, 안타에서, 장타율에서, 득점에서, 득점타에서, 출루율에서, 홈런에서 어느것 하나 상위에 랭크되지 않은 항목이 없으니! 뭐 하나 흠 잡을데가 있어야지! 메이저 리그에서도 4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41명이고, 일본에서는 13명뿐이라는군.

내친김에 이선수의 홈런역사를 한번 훑어보세.
1 호 : 1995년 5월 2일, 해태 이강철투수, 18년 8개월 14일.
100호 : 1999년 5월 5일, 현대 정명원투수, 22년 8개월 17일.
200호 : 2001년 6월 21일, 한화 김정수투수, 24년 10개월 3일.
300호 : 2003년 6월 21일, SK 김원형투수, 26년 10개월 4일.
400호 : 2004년 8월 1일, 한신 이가와 게이투수, 29년 11개월 14일. 

같은 날, 한국에서는 金秉準교육부총리의 자질문제로 33-7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만큼이나 온 국민들을 뜨겁게 달구어 짜증스럽게 만들어 놓더니, 바다건너 일본의 심장부에서 우리의 이승엽선수가 이런 엄청난 일을 이루어 더위가 싹 가시는 한 줄기 소나기보가 더 시원한 바람을 바다건너로 보내고, 또 보내고……….계속 보내고 있으니……..

1996년부터 시작된 朴贊浩의 Major Leaguer로의 생활은 90년대 말에 우리들이 겪었던 경제적인 고통을 찬호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들을 크게 도와주어 값진 선물을 지금까지 안겨주고 있고, 이어 박세리는 98년부터 미국의 LPGA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데뷔 첫 해에 US Open을 포함 4승으로 우리들의 즐거움과 기쁨을 배가시켜주더니, 金美賢과 崔京周(올 7월에 투어 상금만도 1,000만불을 돌파)도 이에 질세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미국 LPGA와 PGA에 진출하여 이름에 부끄러움이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등,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은 나라안의 짜증스런 일들과는 달리 나라밖에서는 이처럼 엄청난 자랑스러움을 한껒 뽐내고 있는데……..이어진 우리 낭자들의 무더기 진출로, 미국 LPGA에서의 돋보이는 활약은 다른 외국선수들을 한껒 부럽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언니뻘되는 박세리와 김미현선수가 주축이되여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 한국선수가 참여하여 투어 상금의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갹출醵出하여 재단foundation을 만들어 모은 돈으로 좋은 일에 썼으면 하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돈벌이를 하는 것이 그 첫째 이유요, 또 너무 많은? 한국선수들이 몰려오니 sponsor나, 미국선수들이나, 언론이나, 다른나라 선수들의 疾視어린 눈초리를 비켜가는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데………앞으로 계속 참여할 예비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고……….혹, 이네들이 어떤 꼬투리를 잡고 시비를 걸어오면……..)

박찬호에 이어 현재도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Colorado Rockies의 김병현 투수, Tampa Bay Devil Rays의 서재응 투수는 勝數는 좀 못 미치더라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무어니 무어니 해도 요사이 우리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 선수를 눈여겨 보세.

추신수, 배번 16. 지난달에 Seattle Mariners에서 Cleveland Indians로 이적하여 5-6번 타자겸 우익수로 연일 猛打를 휘두르고 있음을 물론, 수비에서도 拔群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부산고를 졸업할 때 만하더라도 투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것으로 보였는데(2000년 카나다의 Edmonton에서 열렸던 세계 청소년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와 투수상을 수상), Mariners로 가면서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하는 훈련을 minor league에서 5년여 ‘눈물젖은 빵’으로 혹독하게 이겨내더니, 이제는 big leaguer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치고, 달리고, 잡고, 던지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저절로 입이 딱 벌어지며 타율도 3활대에 들락날락하고  있는데, 추선수는 5-tool(정교한 타격과 힘, 빠른 走壘,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을 고루 갖춘 선수로 대성할 재목이라고 하는 반면, 최희섭은 같은 왼손타자이긴 해도 그렇게 좋은 신체적 조건 (195cm에 100kgs)을 갖추고도 Chicago cubs에서 시작하여, Marlins로, Dodgers로, Red sox로, 또 minor league로 간다고 하니, 소극적인 면이 있다고 해도…..
 
유럽으로 눈을 한번 돌려보세. 독일의 Bundesliga에서 79년에서 89년 까지 10년을 활약하면서 99골의 위업을 이루어 “Tscha Bum”의 바람을 일으키고 부와 명성을 함께 이루고 현재는 삼성FC의 축구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車範根씨의 뒤를 이어, 朴智星은 Manchester United FC에서 (보도에 따르면 2010까지 현 연봉보다 40여퍼센트를 올려 계약연장을 하였다고), 李榮杓는 Tottenham Hotspur FC에서, 薛琦鉉은 Reading FC에서 각각 그들의 능력을 한껒 발휘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박찬호덕에 세계최고 수준의 미국야구의 眞髓를 맛보더니, 이제는 이승엽의 공으로 미국야구 다음이라는 일본야구를 한껒 즐기고 있는, 야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들인가? 덤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얻는 弘報는 그 값어치를 따지기가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고………

일본야구를 보기전에는 일본인 심판들은 깔끔?하게 판정을 하리라는 어떤 先入觀 같은 생각 때문이였겠지만, 지난 6월 11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2outs에 - 1루에는 오제끼가 있었고 -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친 홈런으로 2득점이 되는줄 알았더니, 3壘審이 오제끼가 3루를 밟지 않고 돌았기 때문에 홈런은 무효처리되어 팀은 지고, 또 8월 9일 Yakult Swallows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자 2.3루 상황에서 이승엽이가 친 볼을 좌익수가 원 바운드로 처리한 안타였는데도 2루심은 직접 잡았다고 out처리 되는 해프닝을 겪었으니, 이승엽은 지금짜지 홈런 한개에, 안타 한 개에, 得點打rbi는 최소한 4개에, 득점run은 최소한 두개를 도둑맞은 셈이네! 이승엽이만 받는 불이익인지, 아니면 요미우리가 우리식대로 하면 어떤 미운털이 박혀서 받는 불이익인지, 또는 일본심판들이 전체적으로 視力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

(60년대 말인가 70년대 초에, 포르튜갈의 Benfica FC 클럽팀이 한국을 방문하여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고 돌아가기전에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에우제비오는,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심판의 자질부터 고쳐야 하겠다”고 一喝을 했는데, 이 에우제비오는 66년 영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의 8강전에서 – 당시 참가국은 16개국 - 북한과 만나 전반전에만 3골을 내 주고 후반전에 5골을 몰아 넣는 자신의 hat trick으로 역전승하는데 일등공신의 한 장본인이였었지. (이때, 북한은 16강전에서 이태리를 1:0으로 이겼었지. 그래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들이 이태리와의 8강전에 운동장에 건 프라카드에, “AGAIN, 1966이라고 했었고) 또,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렸던 제1회 WBCWorld Baseball Classic의 미국과 일본의 8강전에서, 일본선수가 친 좌익 깊숙한 fly를 3루에 있던 주자가 분명히 미국인 좌익수가 잡은 다음에 뛰어 득점을 올렸는데도 미국인 審判陣은 볼을 잡기전에 뛰었다면서 무효로 처리하더군! 스포츠에서 애국심 발휘나, 홈 경기에서의 잇점 등은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거리는 되겠지만…….제도적으로 어떻게 한다 하더라도….…..글쎄……사람이 판정하는 일이라……..)

이승엽선수는 7월 9일 Hiroshima Carp와의 원정경기에서 친 solo homerun으로 시즌 27호 홈런이자 전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선수의 이런 怪力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

키 : 183cm.
시력 : 좌우 1.5
팔뚝 둘레 : 41.91cm (16.5in)  2004년 37.34cm (14.7in)
몸무게 : 96kgs                2004년 85kgs.             
허벅지 둘레 : 71.12cm (28in)  2004년 68.07cm (26.8in)
발 크기 : 285mm.

모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선수는 일본에서의 첫해인 2004년 시즌에 거둔 볼품없는 성적 때문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국민타자의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었다고 스스로 생각하여인지, 이의 만회를 위해 切齒腐心, 臥薪嘗膽한 끝에 오늘처럼 우뚝 설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고,  특히 작년 시즌이 끝나고는 대구에서 독자적인 동계훈련과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하며, 일본투수 한사람 한사람의 장단점,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 주무기, 볼배합, 습성등을 빼곡하게 적은 자기만의 수첩을 가지고 하루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이렇게 공을 드리니…….시합이 있는 날은 언제나 동료보다 적어도 한시간 먼저 운동장에 나와 훈련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

김성근 롯데마린스 코치는, ”롯데에서의 2년이 없었다면 지금의 승엽이도 없었을 것이다. 본인 인생에 어마어마한 재산이 된 2년이였다” 고 하며, “현재 이승엽은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타자다. 일본에서도 단연 톱 크래스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는군.

미국의 야구 심판들은 대체적으로 판정의 시간이 일본심판보다 약간 느리다는 생각인데,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일본심판들은 그 시간 차이만큼 서둔다는 생각이네. 특히, 1루 주자가 2루를 훔쳤을 때의 safe나 out의 판정은 좀 빠르다는 생각이고.

일본야구의 중계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제일 부러운 점이 야구장 시설과 언제나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일 정도로 많은 관중수네. 요미우리 한팀이 일년에 약 350만명의 관중을 동원한다고 하니………요미우리의 홈 구장인 Tokyo dome만 하더라도 수용인원이 55,000여명이나 된다니! 잠실 야구장의 수용인원과 비교하면! 이 구장을 88년에 지었다지! 이런 좋은 시설에 많은 관중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구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 우선 미국구장은 몇몇 오래된 구장을 제외하면 구조를 관중들이 야구를 즐기도록 설계를 했더군. 외야석에 수영장이 있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놀수 있도록 인공 모래밭도 있고, 가족이나, 지인들이나, 연인들이 식사를 하면서 야구를 즐길수 있도록 지었으니! 또, 1.3루나 본부석의 관중석에는 그물網이 없고, 난간의 높이라야 엎드려서 팔을 뻗으면 운동장에 닿을 정도로 땅볼foul ball이라도 올라치면 미리 준비해 가지고 온 야구glove로 공을 잡을수 있고, 외야석은 일본은 양측의 응원석인데 비해 미국은 休息空間이니.

미국은 씀씀이가 풍성하고, 야구를 즐긴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일중에 하나가, 모든 구장의 1.3루의 베이스 바깢쪽에는 반드시 파울성 땅볼을 전문적으로 주워 이 볼을 주로 제일 앞쪽에 자리한 어린이들한테 건네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볼꾼이 있더군. 어려서부터 확실하게 내팀의 팬으로 길러 놓으려는 장기적인 투자겠지. 우리나라에서도 야구 한경기를 차루자면 대개 80여개의 볼이 소요된다고 하나, 미국은 관중석으로 날아드는 파울볼과 홈런은 관중몫이고, 매 이닝이 끝날 때마다 선수나 경기진행요원들이 관중석으로 던져주는 볼과, 땅볼이 된 파울볼등도 관중몫이니 짐작에 한 경기에 엄청난 숫자의 볼이 소요될 것 같더군.

우리나라는 각팀의 cheer leader들이 1.3루에서 응원을 이끄는데 비해, 일본은 외야석 이쪽 저쪽에서 자기들끼리 가지고 들어 온 응원도구를 사용하여 광적인 응원을 스스로 하는 것 같고, 미국은 앉은 자리에서 박수나 치고 경기상황에 따라 때로는 일어서서 팀의 색을 나타내는 수건을 흔드는 정도인데, 미국 관중들은 우리나라나 일본의 그런 과정을 이미 겪었다는 얼굴이더군. 관전하는 태도도 아주 색다른데, 미국인들은 관중석에 들어온 볼을 잡는 모습을 보면 저 사람들이 구경하러 왔나, 볼을 잡으러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볼을 잡기 까지는 서로 밀치고, 엎어지며, 자빠지며 최선을 다 하는데, 잡은 사람은 마치 凱旋將軍이나 된양 일어서서 볼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자랑을 한번 쓱 하고, 옆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희희덕거리고, 우쭐대고는 자리에 앉더군. 이에 비해 일본관중들은 너무 착하고, 얌전하고, 경기에만 몰두하는데, 미국인들은 먹고, 마시고, 떠들고, 장난을 하는 것 등이 일본관중에 비해 도무지 심각한 구석이 없더군. 그저 자유분망해.
 
또, 가장 눈에 띄는 일중에 하나는 중계카메라의 役割인데 일본카메라의 현 수준으로는 미국을 따라잡자면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인데, 도꾜돔에서 이승엽이가 홈런을 치고 돌아오면 더구아우트 밖에 나와 있는 감독이나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전에 이선수에게 인형을 건네던데, 이 인형을 이승엽선수는 더그아우트뒤로 매번 던지는데 누가 어떻게 받는지, 받아서 어떻게 하는지, 아직까지 카메라가 한번도 보여주질 않더군! 미국이라면 어림도 없는 소리지! 미국카메라는 중계를 보는 視聽者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미리 알고 그것에 대비를 그때 그때 하는데 비해, 일본 카메라는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고.

일본 카메라는 捕手가 투수한테 보내는 사인은 보여주지 않는데, 미국은 태연하게 보여주고, 주자가 만루일 때 미국은 카메라가 본부석 꼭대기 어디쯤에서 만루상황를 비춰주는데, 일본은 일루측 꼭대기 어디쯤에서 보여주므로 화면의 맛이 다르더군. 또, 호수비나 실수를 했을 때, 홈런이나 안타를 쳤을 때와 헛스윙을 했을 때,  미국카메라는 다른 여러 각도에서 立體的으로 보여주니 그게 왜 好守備이고, 그게 왜 실수인지, 그게 왜 홈런이고 안타인지, 그게 왜 헛 스윙인지를 아주 쉽게 이해를 하겠던데, 일본은 좀 未洽하더군. 미국 카메라의 가장 壓卷은 뭐니 뭐니 해도 풍부한 기록의 보유와 전달, 그리고 그 신속성인데, 가령 만루에서 한점에 지고 이기고의 상황이라면 타석의 타자와 투수와의 career歷代/生涯 상대전적이 이렇고 저렇고를 눈깜짝할 사이에 화면에 보여주더군! 더하여, 수시로 적절한 자료를 그때 그때 경기상황에 맞게 화면에 띄우는데, 자료의 다양성이나, 세밀함이나, 깊이나, 신속성에는 그저 혀를 내 두를 지경이고. 일본이 이 수준에 오르자면 글쎄, 오랜 세월이 걸려도…….

일본의 카메라가 “單線的이고 單面的”인 중계를 한다면, 미국은 “複線的이고 多面的”인 중계를 한다고나 할까. 사람이 하는 일이라 完璧perfection이라는 말을 쓰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 중계는 골프중계를 포함하여 뭐 하나 흠 잡을데가 있어야지!

말하자면, 미국의 카메라는 산도 보여주고, 나무도, 꽃과 향기도, 꽃을 찾는 벌과 나비도, 그속에서 사는 새와 이들이 부르는 노래도, 개미도, 바람도, 높고 낮은 계곡도, 계곡물도, 하다못해 구름과 하늘을 나는 새들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산의 생김생김부터 그산속에 사는 모든 생물들과 그 주위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데……… 미국야구의 중계를 보면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빠짐없이 보게 되더군! 오히려 운동장을 찾은 사람보다 시청자가 더 많은 것을 보게되는 것 같고. 그네들은 운동경기의 재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최대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야! 여기에 카메라의 상업성은 일본이나 한국이 도저히 흉내를 내기가.

일본야구 중계는 순전히 이승엽 때문에 시작이 되었지만, 두개의 방송사가 일정기간 번갈아 가면서 중계를 하는데 현장에서 하는 직접중계가 아니라 이곳에서 화면을 받아서 해설을 깃들이는 중계이긴 하지만, 한 중계팀은 운동경기 중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른다는 생각이고 구성원도 젊은이들 일색인데 이들은 수다스럽게 많은 말을 하면서도 정작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말은 하지 못하던데, 이는 야구의 專門 知識이 부족한 때문인 것 같고……. 이에 반해, 다른 한 중계팀은 시청자가 재미있어 하고, 즐길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데 이팀은 일본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라 야구의 전문성과, 일본야구의 특질, 현지에서 겪었던 이야기, 일본의 최신 정보, 그때 그때에 필요한 우스개소리, 한국야구와의 비교, 선수나 감독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의 구분등이 한데 얼버무려져서 한그릇의 감칠맛나는 잘 차려진 비빔밥이더군.

(李承晩대통령시절인 50년대 이분의 反日政策으로 한.일축구경기는 꼭 일본 도꾜에서 열리고는 했는데, 스포츠중계의 先驅者인 任宅根씨가 김치, 고추장, 인삼에, 민족魂을 입에 침을 튀기면서 중계를 할 때면, 조그만한 광석 라듸오를 천정에 매 달아 놓고 주위에 동네사람들이 빙 둘러앉아서 붉으락 푸르락하면서 들을 때만 하더라도, 경기 내용보다는 민족감정에 더 무게를 두었었고 조금 지나 그뒤를 李光宰씨가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완전히 바뀐 때인데……흑백티비시절인 어느때 한 축구원로인은 축구중계에 해설을 하면서, “아, 지금 夏童(이 글을 쓴 사람) 선수가 상대 골 문전을 살도殺到하고 있습니다” 라고 흥분을 했었는데, 우리나라의 스포츠팬들의 수준은 MLB를 무리없이 볼 실력이고, Premier league를 소화할수 있는 경지인데, 이런 사람들한테 “재미와 즐김”을 빼 버리고 중계를 하면 ………사실 우리나라의 관중들은 스포츠부문 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무대에서의 배우들보다는 훨씬 높은 眼目을 가진 사람들이지!)

(또, 스포츠 중계하면 빼 놓을수 없는 것이 60년대 흑백TV가 귀하던 시절,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주로 주말에 있었던 프로 레스링의 중계인데 TV가 있는 집에 동네사람들이 일찌감치 저녁을 끝내고 형편대로 간식꺼리를 준비해서 모여들면 제일 보기 좋은 자리는 꼬마들이 차지하고, 張永哲의 두발잽이 flying kick과, 千圭德의 一擊에 황소를 때려 잡는 唐手에, 金一의 박치기에 이어 이마에 흐르는 피에 이르면 감탄에, 박수에, 한숨에, 열광에 취하고는 했었지. 모든 것이 어려운 때 였으니, 이런 볼거리는 팍팍한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력소이기도 했었고.)

1982년에 시작된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이땅에 야구가 소개된지 꼭 77년 만의 일이고, 일본은 우리보다 50년의 앞선 역사라 하고, 미국은 130년의 역사라 그런지, 미국은 162경기를, 일본은 146경기를, 한국은 126경기를 일년에 각팀이 소화해야 하는데, 한국은 미국보다 36경기를, 일본보다는 20경기를, 일본은 미국보다 16경기를 각각 덜 치르는 셈이네. 또, 왜 우리는 타자의 볼카운트를 미국식이 아닌 일본식으로 하는지, 투수교체를 감독이 아닌 코치가 하는지…….우리의 생활에서 일본 베끼기는 끝나는 날이 올까?

미국의 더그아우트 풍경은 세나라에서 제일 自由奔忙하더군. 감독은 감독자리가 우리처럼 따로 정해진 곳이 아니고 선수들과 한데 어울리는데 내부는 제일 지저분한 것 같고, 일본은 깨끗하다는 인상인데 반해 사람들이 아주 얌전하게 앉았다, 섰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미국 선수들은 게임이 잘 풀리지 않거나 심판의 판정이 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그아우트에 들어와서 화풀이를 하는데, bat나 helmet이나 glove를 집어 던지거나, 닥치는 대로 걷어차고, 욕지거리를 해 대고, 어떤때는 球審이 보는 앞에서 bat를 무릎에 대고 부러뜨리거나, 때로는 선수나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며 격렬하게 대들다가 심판이, “너, 퇴장” 하면 군말없이 나가더군. 도대체 선수나 감독이 심판의 퇴장판정에 추근거리거나, 떼를 쓰는 일이 없더군. 법집행의 공정성과 그에 따른 단호함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야.

미국은 운동장의 넓이나 관중석이 일본보다는 크고, 넓고, 펜스까지의 길이도 길어서 그런지 힘을 바탕으로 하는 큰 야구를 한다고 하고, 일본은 올망졸망한 기교의 야구가 주류를 이룬다고 하지만, 야구 宗家의 自負心이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양대 리그인 National league와 American league의 覇者들이 만나서 왕중왕을 가리는 경기를, “World Series”라고 하지 않던가? 자기들끼리 승자를 가리며 자기들 나라에서 하는 경기인데도 “world”라는 말을 쓰고 또, 여기서 이긴 팀을 “world champion이라고 하니……..말이네.

그런데 지난 8월 9일 야구르트 스왈로우즈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이가 친 안타가 2루심의 어이없는 誤審으로 도둑을 맞고는 더그아우트에 돌아오자 마자 더그아우트 앞에 마련된 광고판을 왼발로 냅다 차는데, 한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그리고 뭐라고 심판들을 향해 큰 소리를 냅다 내 지르더군! 속이 다 후련하데! 해설하는 이들도 저런 일을 가끔씩은 해야 한다나, 그래야 심판들도 판정에 좀 더 신경?을 쓴다고! 요미우리의 하라감독은 이승엽이가 도둑맞은 홈런과 안타 때에도 항의는 하는데, 너무 점잖다는 생각이 들더군.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중계를 봐 온 것으로는, 미국에서와 같은 격렬한 항의 때문에 감독이나 선수가 퇴장당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는 肉食이 本인 민족은 더 動的이고, 菜食이 主인 민족은 덜 동적이라고 해서 그런지, 관중들의 관전 태도라던가 선수들의 움직임, 행동거지, 자세등이 미국선수와 일본선수는 아주 딴판이더군. 일본선수가 지나치게 얌전하고 예의?스럽다고 생각되는 반면에, 미국선수들은 일본선수들은 감히 흉내를 낼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반면, 운동장에 들어서면 경기에 沒入하는 자세나, 眞摯性은 세 나라에서 으뜸이라는 생각인 것은 이들은 관중들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해 주어야 하는 그 이치를 터득한 프로중의 프로인 것이, 홈런이라도 칠라치면 더그아우트에 들어와서 동료나, 고치, 감독과 의례적인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마음에 맞는 동료와 별도로, homerun ceremony를 하는데, 이 장면을 카메라는 또 놓치지 않더군!

질서가 없어 보이지만 질서가 있고, 질서가 있어 보이지만 질서가 없고, 질서가 있어 보이고 실제로 질서가 있고, 질서가 없어 보이고 실제로 질서가 없는 경우가 있다면, 한국과 일본과 미국은 각각 어느 부류에 속하겠는가?

일본의 직장인들이 조직내에서 받은 stress를 여러가지로 풀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회사일을 마친 다음에 대부분 혼자서 빠찡꼬를 한다거나, 청주를 한잔 한다거나 뭐 이런류라고 하는데 공통점이 stress를 푸는 장소가 회사 밖이라는 것이지. 운동장이나 회사가 아니고…… ‘혹, 내가 지나친 행동이라도 할라치면 저들이 나를 멀리하게되고, 그러면 나는 외톨이가 되는가? 외톨이가 되면, 나는…….?’ 日本株式會社를 이루는 근본 이치이며, 근본 의식구조며, 근본 문화고, 累代에 걸쳐 지금까지 이어 온 역사와 전통이 아니겠나?

이승엽선수의 부문별 성적은 관심있는 사람들은 익히 아는 일이지만, 특히 홈런부문에서는 현재까지는 다른 선수들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금년 시즌을 마치면 당초 2004년에 바랐던 대로 미국으로 갈수 있을런지에 초점이 모아지는데, 지금의 부문별 성적을 그대로 이어 간다면 가고도 남을 일이라고 하는데……..얼마를 받고 가느냐…….현재 New York Yankees에서 좌익수겸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Matzui Hideki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 출신으로 3년에 2,100만 달라였다니………이승엽도 적어도 이線은 될 것이라고……..그렇지만 요미우리에서도 탐이 나는 선수이고, 또 球團主도 이승엽을 꼭 붙들어 두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고 보니…….이승엽 개인으로도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서 전적인 신임을 받아 왼손, 오른손 선발투수에 관계없이 붙박이 4번 타자와 1루수로 활약을 하고 있으니 ………

얼마냐에 따른 다른 조건이 문제가 되긴 되겠지만, 금년 3월에 미국에서 있었던 제1회 WBC에서 이승엽이 보여준 활약은 MLB관계자들에게 이승엽이 누구냐 하는 존재를 확실하게 刻印시켜 주는 계기가 되였고, 지금의 각 부문 성적도 단연 상위에 올라 있으니……….미국에 간다면 또 다른 분위기에서 적응해야 하는 어려운 점은 감내堪耐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미국에 가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래도 큰 고기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하고, 또 고기가 제 크기대로 크자면 큰 물이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네.

여기에 한가지 더 부연하면 심판의 한국인에 대한 편파적?인 판정인데, 지난 8월 20일 Tokyo Dome에서 있었던 Chunichi Dragons와의 5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선수가 中堅手 깊숙한 프라이를 날리고 3루에 있던 발 빠른 1번타자 와끼아가 상대팀 중견수가 볼을 잡자마자 홈으로 달려들었고………홈을 스치고 지나가 다시 손을 뻗어 홈에 터치를 했는데……..상대팀 포수는 tag를 하지 못해 다시 하려는데, 이때는 와끼아가 이미 홈에 터치를 한 후라………그런데, 球審은 out를 선언하더군! 엎질러진 물을 되 퍼담을 수는 없지만, 이선수는 이것을 포함 최소한 4개의 得点打를 8월 20일까지 도둑맞은 셈이지! 득점타가 4개라……50개의 득점타를 한 시즌에 치는 선수라면………80개의 득점타를 친다면 – 어려운 일이지만.

(“여보게들, 거 이승엽이란 한국 선수말이야, 그 친구가 금년 시즌에 이곳 일본에서 打擊 全部門에 全冠王을 차지하는 꼬락서니를 우리눈으로 꼭 보아야 하겠는가? 우리 니혼야구는 말이야, 적어도 강꼬꾸 야구보다는 50년은 앞서지 않았는가!? 그러니 우리 니혼야구의 자존심을 위해서, 우리라도 무슨 수를 써야 하는게 아니겠는가?고 저희들 審判陳들끼리 以心傳心으로 暗約을 꼭 했다기 보다는……!?”)

미국에 간다면 적어도 일본인들이 한 한국인 타자에게 주는 이런 눈에 띄는 불이익은 없을게 아닌가?


夏 童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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