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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유(臥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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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08-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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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외려 몽유(夢遊)라
중천(中天)에 걸린 기운 달이 미명(微明)인 이른 새벽에 눈을 뜨니
이름 모를 풀벌레 우는 소리 가뭄 깊은 가람을 적시는 데
장 닭 홰치는 애호성(哀呼聲)은 멀기만 하여
초로(草露)에 젖는 촌로(村老)의 발만 시리다.
내 가는 곳 그 어디메인지 정한 곳 없으니
새벽 내내 몽유하던 발길 돌린 사립문 앞
반기는 호박꽃 저리 고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
벽에 걸린 멍청한 벽계수(碧溪水)는 여전히 적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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