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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하면 할 수록 지금도 애가 자꾸 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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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떤엉아 작성일 2006-08-28 15:20 댓글 0건 조회 1,6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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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황당한 일이었지요.(쓰린 상처를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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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손에 일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흥분 속에 보낸 1주일이었지요.
破竹之勢로 강호를 연파하며 올라온 결승전 경기에 그냥 붕 뜬 마음으로...
토요일 밤에는 수차례나 비가오나 안오나 걱정하면 날밤을 지세웠는데...
이른 아침 가벼운 빗줄기에 감사하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쌩쌩거리면서 달렸습니다.
용인 땅에 다다르자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었습니다.”
와~! 기분 최고였습니다.
빨간색의 셔츠가 운동장에 물결을 이루고 있었지요.
“누가 가자! 모이자!”라는 말도 안했는데도,
전국각지에서 수백명의 동문과 가족들이 운동장에 가득 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강농공 동문들의 힘이라는 걸 다시금 절감했지요.
재학생 응원단 옆에 급히 진지를 구축했는데, 맞은 편의 본부석쪽이 마음에 걸려서
대빵님의 지시로 대이동을 시켰습니다.
모두가 아무런 불평 없이 잘 따라 주었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부석에서 바라본 재학생 응원단 규모가 작은 것 같아서
또 어느 누군가 “모두가 함께 모여 응원하며 氣를 한군데로 모으자!” 라고 하여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군소리 없이 모두가 다시 재학생 응원단 옆으로 갔지요.
선배님 말씀에 순순히 응하는 착한 양의 모습은 이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흑~흑~흑~
그러나 심판의 농락에 우롱 당하곤,
“에이씨~ 본부석에 있기만 했었드라도 반 쥑일텐데...”
“全동문들의 함성과 항의로 본부석을 뒤집어 놓지 못한 것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승질 급한 우리로서는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물병을 던질만 했었습니다.
정말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불현듯 재학시절 이명고개에서 주문진 수고학생들이 탄 버스에 짱돌을 던지던 때가
생각 나더군요.
허나 앞으로는 운동장에 물병 정도는 어떨지 모르나, 술병 만큼은 제발 던지지 맙시다!
그리고 그보다는 그런 용기라면, 스텐드를 뛰어 넘어가서 멱살잡고 항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럴만한 용기가 없다면, 이제는 제발 뭘 던지는 습관은 좀 고쳐봅시다!
좀 쪽팔리는 일이었으나 , 분명 어제 만큼은 충분히 물병을 던질만 했던 일입니다.
우리 동기생중에서 제일 점잖은 분으로 통하는 그느마도 오죽했으면 술병을 던졌겠습니까?

지금부터 하는 아래 얘기는 더욱 황당한 일입니다.
물병과 술병 던지지 말라! 라고 어느 한 선배님의 말씀햐셨는데도, 어떤 후배는 그 자리에서 뚝 그치지 않습디다.
또한 만류하는 선배께 대드는 몇몇 후배의 행동을 보면서 가슴 깊은 곳이 몹시 저리는 아픔을 느겼습니다.
당시 상황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정리되고 자제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후배가 자꾸만 운동장에 물건을 던지기에...
이를 지켜보던 한 선배가 후배를 꾸짖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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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배 : “야! 승질 안나는 넘 어디있냐? 존만한게 선배가 말하면 들어야지”했습니다.
후 배 : “C-8 joockeachi 선배면 선배지. “존만한게라는 말이 어디있어요." 하면서 끼어 오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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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선배 발언에 젊디 젊은 후배들이 집단적으로 일어나서 따지는 것은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님!
물론 가는 말(言)이 고와야 오는 말(言)이 곱다지만,
“선배님! 너무 심한 말씀이 듣기 뭐합니다.”라는 그 정도로 무마해야합니다.
여럿이 한분의 선배 앞에 단체로 대들면 정말 보기가 꼴 사납습니다.
어떨결에 말을 실수한 그 선배의 옆에는 바로 그의 부인이 있었잖아요.
분명히 기 대표님을 통해 사과케 하라고 했는데, 기 대표님은 사과를 시키신 것으로 믿겠습니다.
이 모든 것 그날 너무 억울한 돌발적인 사건이 빌미가 된 것이고
또한 이성을 잃을 만큼의 흥분된 상태에서의 술 탓으로 여길 랍니다.
앞으로는 이를 큰 교훈으로 삼아 성숙된 모습으로 보입시다요!
그리고 선배님도 “야~! 그만해라!”하는 정도로...
후배님도 “예! 알겠습니다.”라고 복명복창하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는 앞으론 물병과 술병을 던지지 않아도 될 만큼 실력을 갖추도록 합시다.
아~ 상구도 어제 일만 생각하면 자꾸만 애가 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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