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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나뭇잎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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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8506
작성일 2006-08-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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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병든 나뭇잎을 보면서
뉘 등골 다 빼먹고 떨어져 나간 것들일까
우~우
달빛 아래 철없이 몰려다니고 있다
움직이지 못하는 작은 집들이
끔뻑-끔뻑
한잠 못 이룬 것 같은 골목을
단풍 든 것도 아닌
싹수 노란 것들이 거슬리게 다니는 새벽이다
한 번도 강가로 나가보지 못한
연못에 잡고기처럼
거기가 자기 세상인 듯 누비고 다니는 절망잎사귀여!
깜깜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착잡한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눈먼, 어둠의 자식들이여!
어둠을 먹고 살아도 휘영청
달 밝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밝아올 날 먼, 때 이른 가을
병든 나뭇잎이 설치고 다니는 새벽
점점 낮아지는 집들의 눈빛만 달처럼 깊다
뉘 등골 다 빼먹고 떨어져 나간 것들일까
우~우
달빛 아래 철없이 몰려다니고 있다
움직이지 못하는 작은 집들이
끔뻑-끔뻑
한잠 못 이룬 것 같은 골목을
단풍 든 것도 아닌
싹수 노란 것들이 거슬리게 다니는 새벽이다
한 번도 강가로 나가보지 못한
연못에 잡고기처럼
거기가 자기 세상인 듯 누비고 다니는 절망잎사귀여!
깜깜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착잡한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눈먼, 어둠의 자식들이여!
어둠을 먹고 살아도 휘영청
달 밝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밝아올 날 먼, 때 이른 가을
병든 나뭇잎이 설치고 다니는 새벽
점점 낮아지는 집들의 눈빛만 달처럼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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