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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우승 내 덕이지”--롯데 정수근선수의 후배사랑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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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ta100 작성일 2006-08-29 18:27 댓글 0건 조회 1,3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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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 삼성-롯데전이 열린 대구구장. 경기전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로 야구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그런데 1루측 롯데 덕아웃에서 경기를 준비중인 롯데 정수근은 웬일인지 싱글벙글이었다.

“다 제가 겨울에 훈련시킨 덕 아닙니까.”

전날 봉황대기 고교야구에서 우승한 모교 덕수정보고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수근은 자신이 3학년에 재학중이던 94년 우승이후 12년만에 봉황기를 품에 안은 후배들이 한없이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그때 제가 타격왕 도루왕에 올랐잖아요.”

어깨를 으쓱하며 힘을 주던 정수근.

“이번에 애들이 잘 한 데는 아마 혹독한 겨울훈련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정수근이 고교 후배들의 겨울 훈련까지 잘 아는 이유는 매년 모교에서 한달 넘게 훈련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말부터는 이승엽(요미우리) 최희섭(보스턴) 봉중근(LG) 등 당시 해외파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했다.

정수근은 해외파들이 국내에 들어온 뒤 마땅히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모교(덕수정보고)에 다리를 놓은 것이다. 이 훈련은 덕수정보고 후배들에게도 큰 경험이 됐다. 쟁쟁한 야구계의 스타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꿈을 키우고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최재호 덕수정보고 감독이 혹독한 체력훈련을 시킬 때면 최감독을 설득해 학생들과 같이 축구를 하며 체력훈련을 대체해주기도 했다고.

“축구하면서도 이겨야 한다는 승부근성을 강조했죠. 후배들이 결승에서 이긴 것도 그 때 덕이 많았을 겁니다.”

넉살 좋은 정수근의 자랑 속에는 후배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우리 모교도 이런 후배사랑하는 선배 축구선수들이 있었으면.......
겨울 동계훈련때 일화 축구단을 초빙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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