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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게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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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06-09-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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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세월이 변하면서 변하지 않으것이 있다면
우리집 헛간에서 잠자고있는 맷돌과 다듬이돌일게다
박달나무로 깎아만든 다듬이돌은 두개의 다듬이 방망이와같이
헛간 한 구석에서 옛날의 반질반질 하던 빛을 잃고 뿌연 먼지로
마치 헌 옷을 입고 있는듯하다
우리집 멧돌이나 다듬이돌처럼 옛날에도 도둑이란 것은 있었다
다만 그 양상이 변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단을 동원하여
지금의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그러나 옛날의 도둑은 주로 곡물이나 비단 따위가 도둑의
눈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집을 비우고 재너머에있는 밭 김매러 갈 때도 방문은
열어놔도 곡간문은 쇗대로 잠그고 가서 일을 하였다
도둑은 주로 야간에 주인이 잠자는 틈을 타 곡간의 쌀을 퍼 가거나
하는 정도가 엤날의 도둑이었다
그시절에 부잣집 곡간에 어두운 밤을 틈 타 도둑이 들었다
주인은 도둑이 든것을 알아차리고 마당에 나가 인기척을 하며
중얼거렸다 달을 보니 내년에는 틀림없이 풍년이야 풍년...
도둑은 이 소리를 듣고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었다 주인은 마당을
서성거리다 담밖에있는 쌀자루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쌀자루는
혼자서 가져가기엔 너무많은 량이었다 주인은 안되겠다 싶어
곡간문을 열고 들어갔다 도둑은 어쩔줄몰라 쌀독뒤에 숨었다가
주인에게 발견되고 말았다 주인은 도둑을 방으로 데리고와서
조이삭 한 꼬투리를 내주며 알맹이를 세어보라고 시켰다
조이삭 한 꼬투리에서는 수천개의 알맹이가 나왔다 그러니
주인이 하는말 이보게 내가 조 한 말를 줄테니 그것을 가져가
내년에 농사를 짓게
그러면 내년에는 수백 가마니가 될테니 말일세
그 뒤로 도둑은 도둑에서 벗어나 농부로써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에겐 어떠한 동기부여가 커다란 몫을 할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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