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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만 하더라도 반팔차림으로 일상생활이 될 것 같았었는데 갑자기 밀어닥친 냉기가 우리의 마음을 더 싸늘하게 만듭니다.

아침 출근을 하면서 백밀러를 통해서 바라본 대관령은 한겨울의 설원을 보듯 온산이 흰눈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좀해서 오지 않을 것 같은 추위가 갑자기 코 앞에 다가오고 나니 우리의 몸과 마음에 가해지는 충격파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서서히 변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적응하기 수월하나 이렇게 갑작스런 변화는 이래저래 곤혹스럽게 합니다.

스타일이 구겨져 외관상 보기는 싫더라도 내일을 위하여 모자도 뒤집어쓰고 파카도 걸치고 내복도 잎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외부충격에 적응을 할 생각은 안하고 폼만 잡다가 내 몸 망가지면 결국 내 자신만 손해가 아니겠습니까?

순리대로 세상은 돌아가는것 같은데  이제는 그 순리에도 미처 적응을 못할 정도로 노쇠해진 것 같아 그저 씁쓸한 마음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