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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백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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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원
작성일 2006-11-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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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上 百態 (1)
제 1태.
지난 주말에는 일박이일 일정으로 여덟가구 열 여섯 사람이 충북 丹陽에서 놀다 왔네. 입이 딱 벌어지도록 어마 어마한 규모의 한국 불교 天台宗 총 본산이라는 救人寺를 둘러 보았고, 온달 산성에, 온달 동굴에, 고수 동굴에, 단양 팔경을 둘러보고, 온달 동굴과 온달 산성에 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에 있는 ‘온달산성’이라는 식당에서 민물고기 매운탕을 그곳 양조장에서 막 사온 동동주와 함께 즐겼는데, 매운탕 맛이 그만이더군! 맵지도, 짜지도 않고, 육수반에 고기반인 탕은 자기집 밭에서 기른 무우를 길쭉길쭉하게, 숭숭 썰어 넣고 끓여서 시원하기가…….! 이것 뿐 인줄 아는가? 자기집 밭에서 기른 시원시원하게 쭉쭉 자란 퉁퉁한 무우와, 식당 맞은 편 산비탈에 있는 감나무의 감을 몽땅 털어 wheel barrow 하나 가득 실어 우리 세 차의 짐칸에 빈틈 없이 가득 가득 채워 주는데……! 이렇게 푸짐한 인심이 아직도 이 나라의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니!
숙소로 정했던 대명콘도에서 오는 날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 맞은편에 마련된 휴식공간인 삼인용 소파 두개와 가운데 놓인 茶卓 옆에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 자세히 보니 담배를 바닥에 깔린 카페트에 그대로 비벼 꺼서 카페트에는 담배꽁초만한 길이의 시커먼 구멍이 여기 저기에 뻥 뻥 뚫려 있더군! 일행중 한 사람이 엊저녁에 보았더니 젊은이 대여섯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나……. 금연이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찾아 볼수 없었고, 그렇다고 차탁에는 재털이도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2006. 11. 11)
제 2태.
전직 대통령중에 한분의 아들과 손자의 계좌에 41억원이라는 무기명채권을 현금화한 돈이 입금되었다고 언론에서 난리를 치는데……….이분은 임기중에 부정하게 모은 돈이 자그마치 이천 몇백억원이나 된다는데, 이 중에서 아직도 국가에 갚아야 할 돈이 일천육백여억원이나 남았다고! 이 분이 언젠가 법정에 들어가면서 가지고 온 은행통장을 흔들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은 이 통장에 있는 이십구만(290,000)원이 전부” 라고 한 바탕 소동을 벌리시더니……….
41(US$4,316,000)억원이라는 돈은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을 한다 해도 물경 340여년이 걸리고, 200만원씩이라면 170여년이, 500만원씩이라면 68여년이라는 긴^^긴 세월이 걸려야 손에 넣을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인데……. 자, 한번 보세. 우리나라에서 봉급생활자가 한달에 100만원씩 꼬박 꼬박 저축할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이나 될까? 더군다나 200만원이나 500만원이라면…….? 이분은 1931년 1월18일 생이시니 내년 일월이 喜壽이신데, 앞으로 살아봐야 몇 년을 더 ……..그래서, 남은 세월동안 그 ‘돈’을 다 쓰고 가실수 있으리라고는 본인도 생각하지 않았을테고, 또 생각대로 그 ‘돈’을 자손들한테 들키지 않고 다 나누어 줄수 있다해도, 자손들이 아무런 꺼리낌 없이 그 ‘돈’을 제대로 다 쓸수 있을까……….!? (2006. 11. 15)
제 3태.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흰 바탕에 빨갛고 검은 글씨로 쓴 프래카드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에 있는 의장석앞에 떡하니 걸려있군. 이 프래카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걸어놓고 의장석주위에서 밤샘 농성을 하는데,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의 임명동의안의 기습처리를 막으려고 한다고…….
최근에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을 더 늘리자면, ‘정치의 후진성’, ‘정부 조직의 비대’, ’강성노조’,를 극복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던데, 이 중에서 정치의 후진성이니, 정치의 4류니 하는 지적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온 일인데……왜 우리나라의 정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行態가 달라진 것이 없을까?
100사람이면 100가지의 해답이 나올법한 질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들에게는 생산성과 전문성의 개념이 전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네. 생산성이라는 것은 공장의 근로자에게만 限한 개념이 아니고, 勞力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모든 職種에 일괄 적용되는 개념인데…….일을 잘하건 못하건, 전문성을 갖추었건 못 갖추었건, 정해진 기간동안 정해진 날짜에 세금이 월급이나 기타 복지비용으로 꼬박 꼬박 지불되기 때문이 아니겠나? 개인적인 볼일이 있으면 국회에 안 나가도 되고, 이 일을 오늘 처리 못하면 내일 해도 되고, 내일이 불가능하면 또 다음에 하면 되고 하니, 바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안 바쁜것도 없고…….. 물론 이들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아주 중요한 일이 딱 하나 있기는 있겠지! 무엇이냐고? 다음에 공천을 또 받고 선거전에서 또 이기는 길을 마련하는 일이겠지!
(議會政治의 産室이라는 영국하원은 多選일수록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이 우리와는 정반대라고 하며, 집권당은 야당과 긴 의자에 일렬로 마주보고 옹색하게 앉아서 총리를 불러내어 懸案을 따지고 하는 것이 TV로만 보아서 그런지 점잖다는 생각이 들던데, 한 사람당 차지하는 면적은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우리가 넓다는 생각이고…… 하기야, 우리의 의회정치라는 것이 고작 58년 밖에 안되었다고 하겠지만, 경제는 서구인들의 몇백년을 우리들은 단 50여년으로 縮約하고 있는데……..)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이 선거원동기간에 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모든 후보들이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만약 나를 뽑아 주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런 저런 일을 하겠다” 에 모아지더군. 이러하니, 이렇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殺身成人하겠다고 하니, 국회의원 모두에게 자기 돈으로 의정활동을 하라고 하면…………!? (2006. 11. 16.)
제 4태.
어제 이란의 테헤란에서 벌어졌던 2007년 아시안컾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 대표팀과 이란 대표팀 간의 축구경기는 한국팀이 0:2로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慘敗했다고 오늘 아침 모든 언론들이 호들갑을 떠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이 이상 더 잘할수 있겠느냐는 생각이라네.
한 나라의 체육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자면 학교체육이 바로 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학교체육이 외적으로는 존재하지만 내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네. 학교체육은 종목에 관계없이 학교공부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학교공부와는 별도로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학교체육은 즐기면서 오늘도 기초튼튼, 내일도 기초튼튼 하는 식으로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는 기초쌓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우리의 학교체육은 기초와는 무관하게 푸로팀이나 하는 경기를 흉내나 내고 있으니 말이네! 감독이나 코치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 그네들도 먹고 살아야 하고,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이겨야 진학을 할수 있고, 진학을 해야 그래도 먹고 살 자리가 최소한 마련될테니…….! 그러니, 모든 학교체육은 이기는데 초점이 맞추어지게 되고……..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 몰두 하다 보니……..!
언제인가 LPGA를 중계하는 팀이, 한국계 미국인인 Michelle Wie(한국명 위성미)가 등장하니 미국에서는 운동선수라 하더라도 한 한기에 2주 이상을 결석하면 졸업을 못 한다고…….. 그만치 미국은 공부가 우선이고 운동은 공부의 일부분인데, 우리는 운동이 우선이 되다보니 운동선수가 수업을 제대로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네. 1996년인가 말레지아에서 있었던 우리팀과 브라질팀의 19세이하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리팀이 3:12로 진후 브라질감독이 경기를 평가하는 말이, ”한국팀은 마치 로보트가 운동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했더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팀의 경기를 보노라면 작전이나 전술이 아닌 습관적으로, 타성적으로 해대는 뒤로패스나, 옆으로패스로 경기의 흐름이 종종 끊기는 경우를 보았을 터인데, 언제라도 한국팀의 경기가 있을 때 뒤로패스, 옆으로패스, 앞으로패스라는 항목을 적고 ‘바를 正’자로 회수를 적어나가노라면 90분 동안 이 세가지 패스의 비율이 각각 얼마쯤 되는지 쉽게 알수 있을 터이네. 가장 큰 이유는 창의적인 축구를 할수 없기 때문인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이룬 성적은 학교 체육제도를 근본부터 뜯어 고치지 않는 한 앞으로는 難望이라고 보네.
우리는 볼을 차기 시작하면 전술훈련부터 시키니, 기초를 쌓을 시간이 없다고 보면 되네. 유소년팀이 어떻고, 운동장 시설이 어떻고, 지원이 어떻고를 아무리 웨쳐 보아야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두 空念佛이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이나 코치가 지사한대로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으면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게 되니 경기결과가 엉망으로 되지! 기초가 부실하고,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경기장 안에서 어느 선수가 창조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수가 있겠는가? 부정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게 현실이고, 이 현실을 장미빛으로 만들자면 학교체육을 학교공부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서 운동선수도 다른 학생들 처럼 공부가 우선이어야 하고, 경기는 주말리그제로 하도록 해야……….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2006년 11.16.)
제 5태.
내년 12월에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니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 아침 뉴스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소위 킹 메이커라는 김종필씨가 곧 회동을 한다고 하더군. 이 분들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는 몰라도, 그래, “氣體候 一樣 萬康하옵시고, 宅內 大小諸節이 無故하신지요”라는 말을 서로 나누려고 날짜를 따로 잡아서 만나실까?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론들은 한결같이 정치 9단이라고 부르던데, 언제, 누가, 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3억 중국사람들에게 恐韓症을 심어준 두 장본인은 익히 아는대로 李昌鎬와 축구대표팀인데, 이창호의 바둑은 전 세계가 확실하게 한 마음 한 뜻으로 인정해주는 바둑의 至尊이지! 그런데, 바둑의 9단과 정치의 9단은 같은 9단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의 치적을 무엇으로 꼽아야 하나? 물론 후세의 史家들이 할 일이지만, OECD회원국의 가입? 가을이 되어 柑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고, 벼는 익으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는 법인데 한국의 OECD회원국 가입은 감이 익어서, 벼가 익어서 일어 날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인 경제가 한껒 무르 익어서 얻은 경제의 結果物이였나? OECD회원국이 되고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고통스럽게 겪었던 90년대 말의 외환위기는…….? 이 분의 재임중에 동서남북에서 세계화globalization를 외쳐대니 우리도 세계화를 한다면서 ‘SEGYEHWA’라는 표어를 만드느니 야단을 치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시에 북한에 퍼 주었던 세금은 2006년 10월 11일 동아일보의 논설 제목인, “DJ의 햇볕정책, 일신의 영달 말고 뭘 남겼나”와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 보도에 따르면, 이분은 최근 호남을 방문한 어떤 자리에서 “無湖南 無韓國”이라고 하셨다는데……...
바둑에서의 9단이라는 호칭은 入神의 경지라고 하더구만.
바둑을 둘 때는 혼자서 渾身의 힘을 기우려 두는게 아닌가? 혼자서!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수의 보좌관이다, 비서관이다, 장관에다, 총리에다, 부총리에, 이름도 일일이 다 헤아릴수 없은 많은 수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보조인원을 거느리고 그 職을 수행하는가? 그런 판에 외환위기를 겪고, 그렇게 많은 세금을 북한에 퍼 주다니!?………….(2006.11.16)
이글의 초안을 끝내고 다듬는데, 다음날 뉴스에는 두분의 만남을 무기한 연기하였다고……….하는군. 참으로, 자알 하셨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三金의 年歲를 순서대로 적어 보았더니, 金大中(26.1.6), 金鍾泌(26.1.7), 金泳三(27.12.20)으로 두분은 이미 傘壽를 지나셨고, 한분은 일년여만 있으면 傘壽이신데………. 현실정치에 ………!?
夏 童 2006년 11월
제 1태.
지난 주말에는 일박이일 일정으로 여덟가구 열 여섯 사람이 충북 丹陽에서 놀다 왔네. 입이 딱 벌어지도록 어마 어마한 규모의 한국 불교 天台宗 총 본산이라는 救人寺를 둘러 보았고, 온달 산성에, 온달 동굴에, 고수 동굴에, 단양 팔경을 둘러보고, 온달 동굴과 온달 산성에 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에 있는 ‘온달산성’이라는 식당에서 민물고기 매운탕을 그곳 양조장에서 막 사온 동동주와 함께 즐겼는데, 매운탕 맛이 그만이더군! 맵지도, 짜지도 않고, 육수반에 고기반인 탕은 자기집 밭에서 기른 무우를 길쭉길쭉하게, 숭숭 썰어 넣고 끓여서 시원하기가…….! 이것 뿐 인줄 아는가? 자기집 밭에서 기른 시원시원하게 쭉쭉 자란 퉁퉁한 무우와, 식당 맞은 편 산비탈에 있는 감나무의 감을 몽땅 털어 wheel barrow 하나 가득 실어 우리 세 차의 짐칸에 빈틈 없이 가득 가득 채워 주는데……! 이렇게 푸짐한 인심이 아직도 이 나라의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니!
숙소로 정했던 대명콘도에서 오는 날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 맞은편에 마련된 휴식공간인 삼인용 소파 두개와 가운데 놓인 茶卓 옆에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 자세히 보니 담배를 바닥에 깔린 카페트에 그대로 비벼 꺼서 카페트에는 담배꽁초만한 길이의 시커먼 구멍이 여기 저기에 뻥 뻥 뚫려 있더군! 일행중 한 사람이 엊저녁에 보았더니 젊은이 대여섯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나……. 금연이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찾아 볼수 없었고, 그렇다고 차탁에는 재털이도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2006. 11. 11)
제 2태.
전직 대통령중에 한분의 아들과 손자의 계좌에 41억원이라는 무기명채권을 현금화한 돈이 입금되었다고 언론에서 난리를 치는데……….이분은 임기중에 부정하게 모은 돈이 자그마치 이천 몇백억원이나 된다는데, 이 중에서 아직도 국가에 갚아야 할 돈이 일천육백여억원이나 남았다고! 이 분이 언젠가 법정에 들어가면서 가지고 온 은행통장을 흔들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은 이 통장에 있는 이십구만(290,000)원이 전부” 라고 한 바탕 소동을 벌리시더니……….
41(US$4,316,000)억원이라는 돈은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을 한다 해도 물경 340여년이 걸리고, 200만원씩이라면 170여년이, 500만원씩이라면 68여년이라는 긴^^긴 세월이 걸려야 손에 넣을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인데……. 자, 한번 보세. 우리나라에서 봉급생활자가 한달에 100만원씩 꼬박 꼬박 저축할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이나 될까? 더군다나 200만원이나 500만원이라면…….? 이분은 1931년 1월18일 생이시니 내년 일월이 喜壽이신데, 앞으로 살아봐야 몇 년을 더 ……..그래서, 남은 세월동안 그 ‘돈’을 다 쓰고 가실수 있으리라고는 본인도 생각하지 않았을테고, 또 생각대로 그 ‘돈’을 자손들한테 들키지 않고 다 나누어 줄수 있다해도, 자손들이 아무런 꺼리낌 없이 그 ‘돈’을 제대로 다 쓸수 있을까……….!? (2006. 11. 15)
제 3태.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흰 바탕에 빨갛고 검은 글씨로 쓴 프래카드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에 있는 의장석앞에 떡하니 걸려있군. 이 프래카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걸어놓고 의장석주위에서 밤샘 농성을 하는데,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의 임명동의안의 기습처리를 막으려고 한다고…….
최근에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을 더 늘리자면, ‘정치의 후진성’, ‘정부 조직의 비대’, ’강성노조’,를 극복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던데, 이 중에서 정치의 후진성이니, 정치의 4류니 하는 지적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온 일인데……왜 우리나라의 정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行態가 달라진 것이 없을까?
100사람이면 100가지의 해답이 나올법한 질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들에게는 생산성과 전문성의 개념이 전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네. 생산성이라는 것은 공장의 근로자에게만 限한 개념이 아니고, 勞力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모든 職種에 일괄 적용되는 개념인데…….일을 잘하건 못하건, 전문성을 갖추었건 못 갖추었건, 정해진 기간동안 정해진 날짜에 세금이 월급이나 기타 복지비용으로 꼬박 꼬박 지불되기 때문이 아니겠나? 개인적인 볼일이 있으면 국회에 안 나가도 되고, 이 일을 오늘 처리 못하면 내일 해도 되고, 내일이 불가능하면 또 다음에 하면 되고 하니, 바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안 바쁜것도 없고…….. 물론 이들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아주 중요한 일이 딱 하나 있기는 있겠지! 무엇이냐고? 다음에 공천을 또 받고 선거전에서 또 이기는 길을 마련하는 일이겠지!
(議會政治의 産室이라는 영국하원은 多選일수록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이 우리와는 정반대라고 하며, 집권당은 야당과 긴 의자에 일렬로 마주보고 옹색하게 앉아서 총리를 불러내어 懸案을 따지고 하는 것이 TV로만 보아서 그런지 점잖다는 생각이 들던데, 한 사람당 차지하는 면적은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우리가 넓다는 생각이고…… 하기야, 우리의 의회정치라는 것이 고작 58년 밖에 안되었다고 하겠지만, 경제는 서구인들의 몇백년을 우리들은 단 50여년으로 縮約하고 있는데……..)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이 선거원동기간에 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모든 후보들이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만약 나를 뽑아 주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런 저런 일을 하겠다” 에 모아지더군. 이러하니, 이렇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殺身成人하겠다고 하니, 국회의원 모두에게 자기 돈으로 의정활동을 하라고 하면…………!? (2006. 11. 16.)
제 4태.
어제 이란의 테헤란에서 벌어졌던 2007년 아시안컾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 대표팀과 이란 대표팀 간의 축구경기는 한국팀이 0:2로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慘敗했다고 오늘 아침 모든 언론들이 호들갑을 떠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이 이상 더 잘할수 있겠느냐는 생각이라네.
한 나라의 체육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자면 학교체육이 바로 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학교체육이 외적으로는 존재하지만 내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네. 학교체육은 종목에 관계없이 학교공부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학교공부와는 별도로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학교체육은 즐기면서 오늘도 기초튼튼, 내일도 기초튼튼 하는 식으로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는 기초쌓기에 주력해야 하는데, 우리의 학교체육은 기초와는 무관하게 푸로팀이나 하는 경기를 흉내나 내고 있으니 말이네! 감독이나 코치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 그네들도 먹고 살아야 하고,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이겨야 진학을 할수 있고, 진학을 해야 그래도 먹고 살 자리가 최소한 마련될테니…….! 그러니, 모든 학교체육은 이기는데 초점이 맞추어지게 되고……..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 몰두 하다 보니……..!
언제인가 LPGA를 중계하는 팀이, 한국계 미국인인 Michelle Wie(한국명 위성미)가 등장하니 미국에서는 운동선수라 하더라도 한 한기에 2주 이상을 결석하면 졸업을 못 한다고…….. 그만치 미국은 공부가 우선이고 운동은 공부의 일부분인데, 우리는 운동이 우선이 되다보니 운동선수가 수업을 제대로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네. 1996년인가 말레지아에서 있었던 우리팀과 브라질팀의 19세이하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리팀이 3:12로 진후 브라질감독이 경기를 평가하는 말이, ”한국팀은 마치 로보트가 운동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했더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팀의 경기를 보노라면 작전이나 전술이 아닌 습관적으로, 타성적으로 해대는 뒤로패스나, 옆으로패스로 경기의 흐름이 종종 끊기는 경우를 보았을 터인데, 언제라도 한국팀의 경기가 있을 때 뒤로패스, 옆으로패스, 앞으로패스라는 항목을 적고 ‘바를 正’자로 회수를 적어나가노라면 90분 동안 이 세가지 패스의 비율이 각각 얼마쯤 되는지 쉽게 알수 있을 터이네. 가장 큰 이유는 창의적인 축구를 할수 없기 때문인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이룬 성적은 학교 체육제도를 근본부터 뜯어 고치지 않는 한 앞으로는 難望이라고 보네.
우리는 볼을 차기 시작하면 전술훈련부터 시키니, 기초를 쌓을 시간이 없다고 보면 되네. 유소년팀이 어떻고, 운동장 시설이 어떻고, 지원이 어떻고를 아무리 웨쳐 보아야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두 空念佛이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이나 코치가 지사한대로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으면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게 되니 경기결과가 엉망으로 되지! 기초가 부실하고,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경기장 안에서 어느 선수가 창조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수가 있겠는가? 부정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게 현실이고, 이 현실을 장미빛으로 만들자면 학교체육을 학교공부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서 운동선수도 다른 학생들 처럼 공부가 우선이어야 하고, 경기는 주말리그제로 하도록 해야……….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2006년 11.16.)
제 5태.
내년 12월에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니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 아침 뉴스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소위 킹 메이커라는 김종필씨가 곧 회동을 한다고 하더군. 이 분들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는 몰라도, 그래, “氣體候 一樣 萬康하옵시고, 宅內 大小諸節이 無故하신지요”라는 말을 서로 나누려고 날짜를 따로 잡아서 만나실까?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론들은 한결같이 정치 9단이라고 부르던데, 언제, 누가, 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3억 중국사람들에게 恐韓症을 심어준 두 장본인은 익히 아는대로 李昌鎬와 축구대표팀인데, 이창호의 바둑은 전 세계가 확실하게 한 마음 한 뜻으로 인정해주는 바둑의 至尊이지! 그런데, 바둑의 9단과 정치의 9단은 같은 9단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의 치적을 무엇으로 꼽아야 하나? 물론 후세의 史家들이 할 일이지만, OECD회원국의 가입? 가을이 되어 柑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고, 벼는 익으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는 법인데 한국의 OECD회원국 가입은 감이 익어서, 벼가 익어서 일어 날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인 경제가 한껒 무르 익어서 얻은 경제의 結果物이였나? OECD회원국이 되고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고통스럽게 겪었던 90년대 말의 외환위기는…….? 이 분의 재임중에 동서남북에서 세계화globalization를 외쳐대니 우리도 세계화를 한다면서 ‘SEGYEHWA’라는 표어를 만드느니 야단을 치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시에 북한에 퍼 주었던 세금은 2006년 10월 11일 동아일보의 논설 제목인, “DJ의 햇볕정책, 일신의 영달 말고 뭘 남겼나”와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 보도에 따르면, 이분은 최근 호남을 방문한 어떤 자리에서 “無湖南 無韓國”이라고 하셨다는데……...
바둑에서의 9단이라는 호칭은 入神의 경지라고 하더구만.
바둑을 둘 때는 혼자서 渾身의 힘을 기우려 두는게 아닌가? 혼자서!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수의 보좌관이다, 비서관이다, 장관에다, 총리에다, 부총리에, 이름도 일일이 다 헤아릴수 없은 많은 수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보조인원을 거느리고 그 職을 수행하는가? 그런 판에 외환위기를 겪고, 그렇게 많은 세금을 북한에 퍼 주다니!?………….(2006.11.16)
이글의 초안을 끝내고 다듬는데, 다음날 뉴스에는 두분의 만남을 무기한 연기하였다고……….하는군. 참으로, 자알 하셨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三金의 年歲를 순서대로 적어 보았더니, 金大中(26.1.6), 金鍾泌(26.1.7), 金泳三(27.12.20)으로 두분은 이미 傘壽를 지나셨고, 한분은 일년여만 있으면 傘壽이신데………. 현실정치에 ………!?
夏 童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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