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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동문 성남일화 김학범감독 리그 우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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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5동문 작성일 2006-11-26 00:28 댓글 0건 조회 8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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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꺾고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에 오른 김학범 감독이 성남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성남의 2-1 승리를 이끈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수원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이 강팀이었지만 성남이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경기에서 한 발짝을 더 뛰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는 것.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성남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열정`을 봤다고 설명한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챔프 1차전을 1-0으로 이겨서 선수들이 자칫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는데 오늘 우리 선수들의 눈빛과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안일한 마음을 가졌다면 (오늘 경기에서) 지고 나왔을 것이다"라며 우승을 확정지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남 우승의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김두현을 뽑을 수 있다.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고군분투했다. 오늘도 컨디션이 안 좋아 많이 망설였다"라며 김두현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득점왕 우성용과 포백수비진 모두를 수훈갑으로 언급했다.

한편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A3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해 어떤 선수를 보강하겠느냐는 질문에 "시즌이 끝나면 차분히 생각할 것이다. 면밀히 검토해서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 보강을 할 것이다"라며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예고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의 인터뷰 전문.

- 오늘 경기를 우승으로 이끈 소감을 말해달라.

먼저 저희 팀의 아버님 같은 존재인 차경복 감독님 앞에 우승 트로피를 바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신 차범근 감독님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수원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프로 축구가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을 보았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경기였다.

- 오늘 우성용 대신 이따마르를 투입한 이유가 지키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인가.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지키고자 하면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우성용보다 이따마르를 투입해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상대를 제압해야만 여기서(수원 월드컵경기장)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결국 그런 생각이 적중했다.

- 오늘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무슨 생각을 했나.

이런 자리가 여러 가지 교차하는 시점이 아닌가. 작년에 재수하고 이번에도 실패할까 봐 사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나를 우뚝 세워줬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 오늘 우승으로 내년에 많은 대회를 출전해야 한다. 전력 보강이 필수적일 텐데 어떤 전력 보강을 구상하고 있나.

그런 부분은 일단 방금 시합이 끝나서 지금부터 차분히 생각할 것이다. 많은 선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면밀히 검토하고 구단과 상의해서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보강할 것이다.

- 성남 우승의 수훈선수가 있다면.

일단 김두현을 뽑을 수 있다.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고군분투했다. 오늘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출전 자체를 많이 망설였다. 득점을 많이 한 우성용 선수도 뽑을 수 있다. 우리 팀에 와서 득점왕의 꿈을 이뤘다.

오늘 경기의 최고 수훈갑은 김철호와 손대호 선수이다. 한국 최고 미드필드를 자랑하는 수원을 상대로 미드필드를 제압한 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포백 수비수인 박진섭-조병국-김영철-장학영도 칭찬하고 싶다.

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했지만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는 전기리그 실점률이 0.77이었고 수원은 0.85 정도였다. 우리 수비진이 신장의 약점은 있지만 경기를 잘했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오늘 우리 선수들의 눈빛과 표정은 뭔가 달랐다.

- 올 시즌 성남의 우승 고비는?

전기리그를 우승하고 후기리그를 어렵게 치렀다.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에 있어서 플레이오프가 오히려 더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서 더욱 자신감을 갖고 챔프전을 치렀다.

- `이기고자 하는 열정`이 컸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0으로 이겨서 자칫 잘못하면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전 우리 선수들의 눈빛을 보고 나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 싸움에서 비겨도 된다는 안일한 마음을 가졌다면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지고 나갔을 것이다.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

수원=손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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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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