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우성용, 3년만에 '토종 득점왕' - 생애 첫 영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문 작성일 2006-11-25 22:06 댓글 0건 조회 1,013회

본문

'꺽다리' 우성용(33, 성남 일화)이 25일 끝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두 번째 전성기를 화려하게 열었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15골로 끝낸 우성용은 경쟁자였던 용병 뽀뽀가 13골에 그친 채 소속팀 부산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미 포스트시즌에 시작되기 전에 사실상 정규리그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정확하게 통산 100골을 채웠던 우성용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9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팀의 1-0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으며 올 시즌 16골째를 기록, 자신의 생애 첫 정규리그 득점왕을 자축했다.

특히 우성용이 득점왕에 오르면서 지난 2003년 '스승' 김도훈(현재 성남 코치) 이후 2004년 모따(14골, 당시 전남, 현재 성남) 2005년 마차도(13골, 울산 현대)에 뺏겼던 토종 득점왕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아왔다.

우성용으로서는 그동안 부산과 포항을 오가면서 장신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지만 단 한 번도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었다.

지난 1996년 부산서 데뷔한 뒤 2000년까지 한 자릿수 골에 그치며 득점왕과 거리가 멀었던 우성용은 2001년 16골을 몰아쳤고 이중 11골을 정규리그에서 기록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꽃피웠다. 그러나 정규리그 13골을 기록한 산드로 C(당시 수원, 현재 전남)에게 2골 뒤져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듬해인 2002년에는 더욱 아까웠다. 정규리그에서만 13골을 기록했지만 에드밀손(당시 전북 현대)에게 딱 1골 뒤져 2위에 머물고 만 것. 우성용이 에드밀손보다 2경기 적은 25경기만 뛰었기 때문에 1, 2경기만 더 뛰었더라면 최소한 공동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도훈이 득점왕에 올랐던 2003년에는 1위부터 4위까지 무려 20골 이상을 몰아치는 바람에 15골을 넣고도 7위에 그쳤던 우성용은 2004년 10골로 4위에 오른 후 2005년 성남으로 이적, 고작 3골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은퇴한 김도훈 코치의 집중 조련으로 정규리그 16골과 컵대회 3골 등 19골을 넣으면서 100골을 돌파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른 우성용은 시즌 초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한때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항간에는 우성용의 득점왕 등극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정규리그 16골 중 페널티킥이 6골이나 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삼성 하우젠컵에서 기록했던 3골 중 2골 역시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어서 올시즌 넣은 19골 중 40% 정도인 8골이 페널티킥일 정도였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28번의 슈팅 중 10골을 넣은 결정력은 인정받을 만하다.

현재 추세로 본다면 우성용이 김도훈 코치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골인 114골에 13골차로 따라붙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이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운 것이 35세이던 지난해였기 때문에 우성용도 몸관리만 잘할 경우 2008시즌까지도 주전 공격수로 뛰며 기록 경신에 나설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