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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청산리 벽계수야!" 는 呼客行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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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 작성일 2006-12-08 09:18 댓글 0건 조회 1,0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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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가 남긴 글이 많고 그 수준 또한 뛰어나 오늘날까지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는 바,

  "쳥산리 벽계수야" 는 참으로 풍류넘치는 呼客行爲(호객행위)다.

 동짓달 기나 긴 밤을 한허리 버혀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뷔구뷔 펴리라.
  추운 밤, 님이 나의 차가운 몸을 품고 추워하실 가 염려되어 미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놓겠다는 여인의 장, 이보다 더 따뜻한 情은 없을 것이다.

 조선조 한성판윤, 대제학등을 역임한 陽谷 蘇世讓(양곡 소세양)과 연분이 있어
여러날 동거하다 이별하는 날, 黃眞伊가 주안상을 차려 놓고 고문고를 타면서
五言律의 노래를 부르는데,
    月下梧桐盡 (월하오동진)  달아래 오동잎도 모두 떨어지고
    霜中野菊黃 (상중야국황)  서리 가운데 들국화도 시들었네
    樓高天一尺 (누고천일척)  하늘을 찌를 듯 높은 누각에서
    人醉酒千觴 (인취주천상)  님은 취하여 술만 마시네
    流水如琴冷 (유수여금냉)  흐르는 물소리는 내 거문고소리와 같고
    梅花入笛香 (매화입적향)  매화향기는 피리소리 처럼 퍼지네
    今日相別後 (금일상별후)  오늘 그대와 헤어지고 나면
    憶君碧波長 (억궁벽파장)  내 님을 그리는 마은 저 물과 같겠지...
 松雪體의 대가로서 詩, 畵에 능한 대학자 소세양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하룻밤을 더 자고 한양으로 돌아 갔다고 합니다.





>        碧溪水
>
>靑山影裏碧溪水  청산영리벽계수
>容易東流爾莫誇  용이동류이막과
>一度滄溟難再見  일도창명난재현
>且留明月影娑婆  차류명월영사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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