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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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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마니
최근 들어 언론보도에서 ‘똘마니’란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 우리의 생활에서도 가끔가다가 쓰이던 단어인가 싶은데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루는 바람에 부각이 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썩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쓰는 순간 감은 확실히 다가오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사전적 표현으로는 “어떤 집단에서 부하나 하수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 정도로 인식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흔히 쓰는 똘마니는 영혼이나 주관, 줏대도 없이 어떤 특정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인간의 부류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정가에서 똘마니 론이 부각되고 있다.
언어 자체로 보았을 때 고관대작들이 쓰는 표현치고는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세계에서도 그런 단어가 버젓이 쓰인다는 것은 그 단어가 주는 액센트나 인상이 강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뭔가 한 단어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싶은데 그것을 고상하게 표현하면 파괴력이 떨어짐으로 그것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단어를 찾다 보니 그게 걸린 모양이다.
일반 백성들이 그런 단어를 쓰면 그저 그러려니 하리라 본다.
물론 똘마니란 단어가 그리 긍정적이고 격이 높은 단어가 아니다보니 상류사회에서 쓰기에는 좀 낮쩍은 면도 있긴 있다.
하지만 그 단어가 가지는 팩트가 워낙 강하다보니 은연중에 그런 말이 튀어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똘마니 론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단어에서 나오는 뉘앙스라 본다.
같은 말이라도 고상하게 쓰면 피부에 와 닿는 속도가 느리기에 그런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 케이스가 욕이 아닐까 싶다.
공간에 떠돌아다니는 허구 많은 말을 다 놔두고 욕지거리로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
입만 벌리면 욕부터 나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좀 염려스러운 것이 젊은 사람들, 특히 학생집단에서 욕을 과잉으로 사용하는 아이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욕을 사용하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대표적인 케이스가 반박의 논리가 부족하니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것이 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똘마니 론을 먼 데서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줏대나 소신 없이 어떤 특정의 인물에 대하여 생각이나 판단, 찰힉없이 이리 갔다 저리 붙었다 하는 사람을 똘마니의 전형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근에서도 내 노라는 유지 급의 인사들이 한 사람의 거취에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을 것이다.
그런 똘마니 같은 행동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사들을 주구장창 지지해 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적어도 양식이나 식견이 제대로 박혔다면 똘마니 갗은 부류의 하수인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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