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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歲月)을 어찌 소묘(素描)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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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7-01-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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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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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도 농담(濃淡)도 아무것도 없는 세월을 무슨 재주로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으랴
점점 깊어지는 주름진 내 얼굴에서 세월을 소묘하려던 심사가 미워진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변함없이 가장 적절한 속도로 흘러가고 있지만
조급한 우리네 마음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뿐
새해는 우리 다함께 좋은 날, 멋진 날들을 만들어 봅시다
마음에와 닫는 글이라 소요거사님의 글을 아래 올립니다.
심대흥(37회)
어머니는 몸으로 울고
아버지는 가슴으로 운다...
어느 글이 말했다.
터질듯한 울음을 피멍들게 끌꺽 삼키고
돌담뒤로 슬며시 돌아가서는
팽~코를 풀어 담벼락에
쓱~문지르고 휘적 뒤돌아오는
아버지는
평색토록 혼자서 그병을 앓고 있는것이다.
누가 있어
알아 차릴때쯤
아버지는 벌써 북쪽 산허리를 돌아가고
꾸부정한 그림자만
한둘의 가슴에 남겨 놓는 존잴러라
** 필명 -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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