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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 것은 어려워도 망하는 것은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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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1-21 09:41 댓글 0건 조회 8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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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9시경 밖에서 탱크 굴러가는 소리가 났던 것이
지진 때문이라는 것을 9시 뉴스를 통하여 알았습니다.

그 뉴스를 보고 이어 방송되는 주말 사극 대조영을 보면서
 마음편치 못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드라마라상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900년의 장구한 역사와 함께 막강한
 힘을 가졌던 고구려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장면에서
 한 왕조의 허무한 몰락이 어떻다는 것을
생생히 보았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망할려하니 충신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다 죽어버리고 온갖 잡배들이 들끓는 등
 모든 상황이 하나같이 망하는 쪽으로만 진행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고구려가 망한
 것이 외부의 침략보다 내부 세력들의 분수 없는
일탈행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분열과 반목 그리고 이간질을 일삼았던 부류들의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통째 나라를 악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은 결과 그들 자신들은 물론 애꿎은 백성까지
 다 죽여버리는 우를 범하고 후세에 씻지 못할 역적으로
남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고구려는 역사의 뒤켠으로 밀려난지 오래지만 그
말로를 보노라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한없이 밀려옴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900여년을 걸처서 쌓았던 찬란한 고구려의 역사가 말로에 간신배와
 모리배에 가까운 왕의 측근들에 의하여 무참하게 무너졌다는
사실에서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전달해준 역사적 교훈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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