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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씨 뿌릴 때가 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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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2-02 13:06 댓글 0건 조회 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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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2월은 엄동설한의 끝자락으로 농사일은 엄도도 안내던 달이었습니다.

비닐이 나오고 농사기법이 발달하다보니 이제는 연중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씨앗은 봄철에 뿌려야 제맛이 아니겠습니까?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고 농업기술이 날아간다해도 계절과 역행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농업을 전공하다보니 모든 일을 본능적으로 계절과 결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즉 때가 돼야지만 씨도 뿌리고 김도 매고 수확도 한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남보다 한발 늦을 때가 있다는 것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부터 2월이 시작됐습니다.

밖에 날씨야 꽁꽁 얼어있지만 얼음장 속에 대지에는 봄을 준비하는 생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월에 농삿일은 종자의 파종부터 시작됩니다.

그 중에서 우리 한민족과 가장 애환을 같이하는 것이 고추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추는 원래 남미가 원산으로 지금도 그쪽에가면 야생고추를 심심찮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돌고 돌아서 일본을 통해 조선시대에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우리의 식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남아선호 사상에 불을 지피게 되죠(뻥).

전에는 고추달린 자식을 낳으면 큼지막한 고추를 윈새끼에 매달아 자랑질(?)을 해 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얘기의 핀트가 빗나갑니다.

고추는 어린시절에 아주 천천히 큽니다.

이론적으로 첫 꽃이 필 때까지 90여일 정도 걸립니다.

보통 본 밭에는 서리가 끝나는 5월 초에 심게 되므로 그때와 역산하여 파종에 들어가게 됩니다.

바깥에 날씨는 매섭지만 봄을 맞이하는 농부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분주해지기 시작한다는 말씀입니다.

혹시 고추 재배를 하시다가 나타나는 애로사항이 있으면 자유게시판에 SOS를 처주십시오.

아는데까지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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