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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서브 리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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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원 작성일 2007-02-05 08:37 댓글 0건 조회 9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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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서브 리턴으로…………..

정말로 환상적인 경기였네.

지난 1월 27일 호주 Melbourne의 Rod Laver Arena에서 있었던 금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Serena Williams(26)양은 러시아의 Maria Sharapova(20)을 맞아 두 세트에서 단 3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끝에 63분만에 2:0(6:1 6:2)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아로 이겼다네. 윌리암스는 작년에 왼쪽 무릎부상으로 총 4경기만 출전해서 세계 랭킹 81위로 시드도 받지 못한 채 참가하여 시드 1번이며 세계 랭킹 2위인(이 경기 이후 자동적으로 세계 랭킹이 1위로 등극) 샤라포바를 맞아 상대선수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몰아 붙여서 완승을 거두었는데, 시드를 받지 못하고 우승하기는 1978년 Chris O’neil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 이번 우승으로 서리나는 세계랭킹에서도 14위로 수직 상승했고.

윌리암스양이 보여준 이번 경기에서의 서브 리턴은 아주 완벽했다고 하네. 첫 서브던지, 둘째 서브던지 상대가 되 받아 치기 어려운 구석 구석을 파고드는 포핸드, 백핸드로 꽂아 넣었음은 물론,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도저히 되 받아 칠 준비를 할 틈을 전혀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178cm에 65kgs라는 여자 선수로는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그 바탕이라고 하네. 또, 자신의 서브 속도는 자그마치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웬만한 남자 선수들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었으니!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샤라포바는 자기 서브를 어디에 넣어야 할지, 어떻게 넣어야 할지, 어떤 속도로 할지에 주의를 기우리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여, 스스로 자멸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하네.

이번 우승으로 세레나는 03년, 05년에 이어 세번째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우승 컵인 Daphne Akhurst Memorial Cup을 품에 앉는 영광으로 생애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한번도 하기 어렵다는 메이저대회에서 8번이나……… 서리나 윌리암스의 화려한 부활로 앞으로의 여자 테니스는 쥐스틴 에넹Justine Henin(벨기에)과, 마리아 샤라포바, 아밀리 모레스모Amelie Mauresmo(불란서)와 함께 4파전의 양상으로 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견이네.

개인적으로는 Serena Williams를 비롯한 언니인 Venus Williams와, 남자 골프의 至尊인 Tiger Woods를 좋아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흑인에 미국 사람이라는 점인데, 지금이야 그렇지만 몇 년전만 하더라도 흑인이 백인의 전유물이다 시피 한 테니스와 골프를 감히 한다?고 할 수 있었는가. 타이거 우즈가 99년에 ‘The Masters’에서 처음 우승을 하고 우승자가 만찬의 메뉴를 선정하는 관례에 따라 메뉴 선정을 해야 하는데 ‘Fuzzy Zoeller’라는 백인 골퍼가 한다는 소리 왈, “거, 뭐, 별거 있겠어, 그저 닭 튀김에 프렌치프라이 정도겠지”라고 깐죽꺼리며 입방아를 찧었대서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는데, 위의 요리들은 흑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대표적인 요리라고 하는군. 불과 8년전의 분위기가 이러한데, 그 전이야 오죽했겠는가? 이런 백인들이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을 우즈는 시합에 나갔다 하면 보란듯이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으니………

더더군다나 서리나 윌리암스는 어느 핸가 Wimbledon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언니인 Venus Williams와 맞 붙어서 자매가 나란히 1.2위를 독식했으니………..윔블던의 Centre Court에서 벌어지는 남.녀 단식 결승전에는 영국 왕가에서 Kent公이 꼭 참관하고 시상식까지 집행하는 것이 관례가 아닌가? 이런 왕족이 참관하는 경기장에 검은 피부색의 여인네들이 경기장이 좁다고 뛰어 다니며, 이런 광경을 왕족을 비롯한 백인 관중들이 박수를 쳐 대며 관전을 하고, 켄트공은 이런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트로피를 주어야 하니……….속 터질 일이 아니겠는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루 걸러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니 이처럼 즐거운 일이 또 있겠는까? 토요일에는 서리나 윌리암스가, 일요일인 1월 28일에는 우즈가! Buick Invitational에 금년 시즌 처음 참가한 우즈는 05년 06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에 5번째로 Buick Invitational의 트로피에 입맞춤을 했을뿐더러 PGA tour 통산 55회 우승에 이어, Byron Nelson의 11연승에 4승이 모자라는 7경기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네! 대회 마지막날에 우즈는 공동 선두 3명에게 두타차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하여 2위를 오히려 두타차로 제치고 –15(273)로 우승을 일궈 냈으니! 단독 2위를 한 우즈의 절친한 친구인 Charles Howell 3세는 “It ain’t easy beating that guy”라고 한마듸로 우즈를 평했다고 하네.

미국에서 흑인들이 오늘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닌데, 불과 50년 전인 1957년 9월에야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었다고 하네. 1963년을 전후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 민권운동은 흑인들이 오늘의 지위를 누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불과 44년 전의 일이라네. 다양한 민족들이 공존하는 다양성의 사회가 미국의 힘의 원천이 된다고 하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백인들의 뿌리 깊은 인종 차별사회에서 서리나 윌리암스나 타이거 우즈 같이 자기 분야에서 백인들도 이루어 내기 어려운 일을 독보적으로 이룰수 있다는 것이 어디 그리 말 처럼 쉽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들을 좋아한다네.

Serena Williams양에게는 앞에 예로 든 백인 골퍼 ‘Fuzzy Zoeller’같은 경망스러움은 찾기 어려운 대신 흑인 특유의 천진난만스러움을 시합 때 마다 볼수 있는 점을 나는 또 좋아한다네.


夏  童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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