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re] 많은 추억을 잉태시킨 그곳의 전경을 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農心居士 작성일 2007-02-08 10:10 댓글 0건 조회 1,041회

본문

******************************************
  많은 추억을 잉태시킨 그곳의 전경을 보고...
******************************************
강릉 해병 전우회의 시가지 퍼레이드 사진 잘 보았습니다.
어떤 행사도 중요하지만, 그 행사를 널리 전파하는 홍보역할이 더 중요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 문관호 동문님의 공적이 지대합니다.
사진 정말 잘 찍으셨군요.
특히 "강릉역"의 간판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 눈물이 핑그르...
------------
강릉역 뒷길로 쭉~ 내려오면, 제사공장에 이르렀지요.
역전 길목에는 고철쌓아 둔곳도 많아서 코흘리던 시절에 총(銃)과 앉질뱅이 맹글려면
무조건 역전으로 달려 갔었드랬지요.
쐬꼽줍다 돌아오는 길에는 "머리에 버짐 잘 옮기는 싸구려 이발소 앞을 경과하지요."
그 집의 벽에 걸려있는 돼지 그림의 싯구절(푸쉬킨의 삶)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개병대 아자씨들이 의장시범 총돌리던, 그 택시부 광장의 정경을 담은 사진도 정겨웠습니다.
아니 반가웠습니다. 워낙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낸 곳이라서...
-------------
닭발 잘 굽는 안경아줌마 선술집도 그 근처였지요.
그 동네에서는 쌈도 참 많이 했던 곳이랍니다.
성남동과 금학동 경계선인 그곳은 공설운동장으로 진입하는 길목이기도 하지요.
(1) 옥천교와 강릉교, 중앙교와 명주교, 성덕교와 옥천교가 접하는 부분으로서
    강릉방송국 어린이 프로 "누가 누가 잘하나?"에 단체로 출현하곤 의견이 상충되어
    파하고 돌아갈 땐 꼭 그곳에서 패싸움하곤 했지요.
(2) 최준집 氏집 근처의 십팔계 도장가는 길목이라서 아직 빨간띠인 어떤 컬렁한 아그들이
    길목에서 겁대가리 없이 설치던 곳이기도 합니다.
(3) 그곳은 또 신영극장 단체 상영을 갈 때에 "인원점검하던 광장이었어요."
(4) 주문진 수교가 강릉공설운동장 축구경기 단체 응원왔을 때 버스를 세워두던 곳이지요.
    즉, 이명고개 사건의 출발지 진원지라고나 할까...
(5) 또한 그 광장 근처에는 술집들이 많아서인지,
    베레모 쓴 군인아자씨와 또 공수링을 단 개병대 아자씨들이 서로 빡시다고 쌈도 많이하던
    장소이지요.
-------------------
추억어린 옛 정경을 보여주신 문관호 후배님께 감사드립니다.
2014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