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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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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2-17 09:41 댓글 0건 조회 7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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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음식의 백미는 떡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별다른 맛이 있어서도 아니고 폼이 그럴싸해서도 아니지만
그 음식에는 각별한 애정이 녹아 있어서일 것입니다.

예로부터 설이라하면 우선 해를 넘긴다는 개념보다는 나이를
하나 더 먹는다는데 치중을 둔 것 같습니다.

해서 떡국을 먹는다는 것은 바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개념으로
 받아드리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 의미있는 음식으로 다가옵니다.

아침에 떡국떡을 써는 과정에서 마누리의 투정이 한 마디 나옵니다.

떡이 제대로 잘 안쓸린다는 것이죠.

그 내막에는 명절음식을 장만하는데 대한 불만에 목소리인지도 모르죠.

해서 제가 적당히 둘러댄 이야기는 한석봉과 그 모친에 대한 일화였습니다.

마침 우리 애가 방바닥에 늘어져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에
애새끼가 저 모양인데 당신이 써는 떡 모양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냐면서 적당히 둘러댔습니다.

세상사가 제대로 맞물려갈 때 한석봉과 그 모친 같은 교훈적인 이야기가
 더 빛이 나리라 봅니다.

내가 아무리 잘 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이면 설날입니다.

물론 내 자신도 잘 돼야겠지만 우리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방향에서 일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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