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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런 몹쓸 일도 발생이 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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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2-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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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망치한(脣亡齒寒)
정확한 해석인지는 모르지만 “입술이 터지면 잇빨이 시리다.”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중국에 가까이에 있다 보니 많은 문물을 그 나라를 통하여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부분이 언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우리의 언어는 중국의 언어와 구조자체가 다르지만 그 언어를 근간으로 우리의 언어가 재창조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언어 뿌리는 알타이어인 관계로 중국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중국 사람들이 써 오던 표현을 알게 모르게 우리의 몸에 배도록 많이 쓰여진 언어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언어 중에 제목과 같이 순망치한이라는 어구에 상당한 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입술이 터지면 잇빨이 시리다.”라는 이 말은 그대로 해석해도 재미가 있고, 그 속뜻을 헤아려도 의미가 심장하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인(人)자는 두 막대기가 서로 받쳐주는 형국을 따서 만든 한자로서 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결국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살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이루어진 인간세계에서 어는 한쪽에 둑이 터져버리면 그 뚝 때문에 내부에 있던 멀쩡한 부분도 망가진 다는 것이죠.
다문 입술에 잇빨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입술이 건전하고 튼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유기적인 협조와 공조 없이 세상사가 제대로 굴러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귀라 보면 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입술을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는 일은 알아서 삼가야 할 것이며 입술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입니다.
*선배님의 글을 읽고 보니 저도 일전에 짬이나서 글을 하나 써 두었던 것이 있었는바 내용이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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