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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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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20-12-29 22:17 댓글 0건 조회 9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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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정근 작가>


환승역 앞에서』 

  

어김없이 갈아타야하는

환승역 앞에서 
 

돌아보면
 

낮익은 그대앞을 서성이며

더러 헤설픈 웃음 터트리며

가끔씩 눈물 맺으며

갇힌 공간속에서

일상의 삶은 또 얼마나 절실 했던가
 

이제
 

무심코 지나친 역들

돌아보지 마라

덧없이 지난 시간들

헤아리지 마라

지난날은 버린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것이니

예의를 다 한 것이다

()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고

어김없이 귓전을 밀고 들어오는 기적소리  
 

느리면 느린 대로

뚜벅 뚜벅

황소 등을 타고 걸어보자   

봄 햇살처럼 정겹던 세상은

다시 돌아오리니  

그립던 누이의 환한 웃음소리와 함께

평화 있으리라

 

<43. 임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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