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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영혼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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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 설
작성일 2007-03-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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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
- 법정스님 -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진정한 친구란 두개의 육체에 깃들인 하나의 영혼이란 말이 있다.
그런 사이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 지라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척에 살면서도 일체감을 함께 누릴 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친구일 수 없다.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 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법정 스님 의 " 오두막 편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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