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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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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오원 작성일 2007-04-05 09:34 댓글 0건 조회 7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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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여사님께

세상을 산다는 게 로마 사람들이 로마의 街道를 그렇게 했듯이 人間關係의 維持.管理.持續이라고 본다면, 이 인간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수 있는 모범답안은 찾기가 어려우리라 봅니다만,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나눔과 베품’의 몸소 實踐이 가장 본 받을 만한 삶이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의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입만 열었다 하면 相生을 이야기 합니다만 상생이야 입으로 외치는 口號도 아니고, 길거리에 내 거는 懸垂幕도 아닌바에야, 마음이 묻어나는 말 한마듸에 어찌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고, 부뚜막에 소금도 넣어야 간이 되듯이, 남이 한 일에 이러쿵 저러쿵 是是非非를 가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주위에 至賤으로 많음을 늘 겪습니다만, 옳바르게 나누고 베푸는 사람들이야 어디 그렇게 쉽게 만날수 있나요?

지난번에 우리 ‘化樂會’ 회원들에게 베풀어 주신 厚德은 그 깊이를 알수 없는 큰 베품이였으며, 아무나 쉽게 마음 내키는 대로 할수 있는 나눔과 베품이 아니라는 생각에 일행 모두는 깊이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當日에는 江陵에 급히 가야 하는 일 때문에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지 못 하였고, 또 인사도 변변히 드리지 못해 그날 이후 늘 마음 한구석에 고마움을 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오고 있었읍니다만 마음만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른 봄이라 여기저기에서 봄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시골이 고향이고 농사를 業으로 하는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 봄은 개인적으로 유달리 와 닿는 느낌이 남 다르답니다. 그래서, 봄만 되면 흥얼거리는 漢詩 한 수가 있습니다.

春 雨 細 不 滴
夜 中 微 有 聲
雪 盡 南 溪 漲
草 茅 多 少 生

위의 한시는 잘 아시는 고려말 圃隱 鄭夢周선생의 ‘春興’이라는 제목의 시로 뜻은 대강 이러하다고 합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둣 마는 듯
 밤중에 들려오는 실낱 같은 소리
 눈녹은 남쪽 개울 불어 났으려니
 그동안 새싹은 얼마나 자랐을까.”

夫君께서 형도네와 약속을 하는대로 가 뵙겠습니다.

늘 밝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權 五 瑗 드림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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