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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골' 향한 조용한 도전 우성용, 샤샤마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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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a 작성일 2007-04-03 18:24 댓글 0건 조회 1,0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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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꾸준하고 경쾌한 발걸음이다. K리그에 또 하나의 신기원을 열기 위해 달리고 있는 국내 공격수의 자존심 우성용(34, 울산)이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향한 또 하나의 큰 산 정복에 다가섰다.

우성용은 지난 주말 벌어진 부산과의 리그 4라운드에서 박동혁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리그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간 울산은 성남에 골 득실차에서 밀리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큰 기대를 걸고 우성용을 성남에서 데려온 김정남 감독이 보람을 느낄 만한 활약이다.


개인 기록 면에서도 우성용의 활약은 돋보인다. 리그 4경기에서 3골로 김동현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통산 골 수다. 지난 시즌 100호 골을 돌파한 그는 김도훈 성남 코치가 2005년 작성한 114골의 최고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현역 선수다.


101호 골로 2007시즌을 시작한 우성용은 3골을 추가하며 현재 104골까지 기록을 끌어올렸다. 이는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던 샤샤와 같은 수. 출전 경기 수가 샤샤보다 많은 까닭에 4위로 기록되어 있지만 단 한 골만 추가해도 그를 밀어내고 올라설 수 있다.


4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인천과의 컵대회 3라운드는 우성용이 샤샤를 넘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직 컵대회에서는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적극적인 플레이와 넓은 활동폭으로 슈팅 기회를 잡고 있는데다 문전에서는 여지없는 킬러 본능을 발휘하고 있어 득점 가능성이 높이다.


인천전에서 105호 골을 터트린다면 다음 목표는 통산 2위인 김현석의 110골이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우성용과 김현석은 울산의 선수와 코치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우성용이 골을 기록할 때마다 김현석 코치는 자신이 어렵게 쌓은 기록에 위협을 받는 셈이다.


리그와 컵대회 포함 총 6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평균 0.5 골을 기록 중인 우성용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내에 김도훈 코치의 기록을 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재 리그 22경기가 남았고 컵대회 역시 최소 8경기를 더 치른다. 여기에 리그와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 시에는 골을 넣을 기회가 늘어난다.


소속팀 울산 역시 우성용이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화끈한 지원을 보내고 있다. 김정남 감독은 슈팅이 정확한 그를 페널티 킥 최우선 순위에 세워두고 있다. 아직 올 시즌은 페널티 킥 골이 없지만 우성용에겐 최선을 다한 데 대한 보너스로 골을 넣을 수 있다. 홈 3연전을 맞아 해트트릭 선수를 맞추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구단 홍보팀은 대표 골잡이인 우성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우성용으로선 더 힘이 날 수밖에 없다.


K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를 차례차례 넘어서고 있는 우성용이 올 시즌 내에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는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서른네 살 장신 공격수가 아름다운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서호정 기자

사진출쳐=울산현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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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작성한 대기록을 후배가 다시 갱신하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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