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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심형섭(42기)회장님 강원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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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 2021-01-08 10:42 댓글 0건 조회 1,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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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긍정과 감사의 힘으로

심형섭 강릉중앙고 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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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8 (금)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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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태양이 떠올랐지만, 코로나19 폭풍은 여전히 지구촌을 지배하고 있다. 절기는 소한(小寒)을 넘어 완연한 겨울왕국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몸은 비록 망칠(望七)의 언저리를 지났지만, 매사 긍정과 감사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평생을 투신하고 있는 공동주택 신축사업에도 그러하다. 시련과 역경이 연속으로 찾아와도 의연하게 긍정으로 판단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다. '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고 했다. 이처럼 인생을 살면서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어떤 이는 부정적으로 보아 독이 되지만, 어떤 이는 긍정적으로 여겨 자기 성장의 발판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주변에 좋은 기운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돈이 있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재력보다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찾는 게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 인간에게는 한두 번의 기회가 오기 마련인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선하게 활용하고 긍정 마인드와 감사로 사는 사람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과거 조선시대 두레나 향약은 동네와 마을을 중심으로 한 단위에서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함이 있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400여년 전통을 이어오는 강릉 위촌리 도배도 안부를 묻고 축복을 바라는 대동 한마당의 숨결이다. 새해 초이튿날 위촌리 공동체는 예복을 갖춰 입고 한데 모여 촌장의 건강을 축원하며 세배를 올리고, 이어 마을 사람들은 서로에게 세배하며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6·25전쟁, 근대산업사회, 밀레니엄 시대를 거쳐 오면서 경쟁만 가득하고 따뜻함이라는 마인드를 찾기 어렵게 됐다.

'점·선·면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점(点)이 모여 선(線)이 되고, 선(線)이 모여 면(面)이 되는데, 면(面)이 돼야 특성을 나타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내 작은 긍정과 감사의 힘이 뭐가 대단할까 싶지만, 작은 노력이 계속 축적되다 보면 못 이룰 일이 없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철학이라고 믿는다. 긍정과 감사 마인드 소유가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또다시 포기하지 않는 진취성으로 나아갈 때 이것이 결국엔 따뜻한 인생과 온정 깊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래만 보고 있으면 무지개를 찾을 수 없다(찰리 채플린)”고 했다. 마음이 꺾일 때마다 나를 구한 한마디가 됐고, 내 삶의 경로를 설정해 줘 오늘까지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 줬다.

이해인 수녀는 우리 모두는 '코로나 수련생'이며 코로나가 결국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이웃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한다. 새해에는 누구나 긍정과 성찰, 감사의 마음으로 코로나19 없는 하늘 무지개를 보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하얀 소의 해라는 2021년. 근면, 풍요를 상징하는 소처럼 강원도의 새해도 '낙후·소외·굴레'의 코뚜레를 벗고, 우직함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2021-1-8 (금)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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