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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농일정기전 개최의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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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여 모교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회칙에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이외에도 교육의 목적상 고등교육을 받은 사회적 인재로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참여하기 위한 체계적인 능력을 갖춘 집단으로서의
보편적인 목적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같이 동문회란 응집력 있는 공동체로서의 체계를 갖추고 민주적인 운영을 통한 동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발전이라는 대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능력과 위상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연공동체입니다.
동문회가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동문간의 규합과 참여가 요구 되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건전한 수단과 방법으로 모교축구는 창단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문들의 정신적인 축으로서 화합과 결집에 있어 충실했으며
또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것입니다.
그럼으로 모교축구는
동문회가 지향하는 이념과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지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고 수단입니다.
축구부를 위해 동문회가 창립한 것이 아니라 동문회의 발전과 목적 수행을 위해 축구부를 창단
시킨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단과 방법은 시대적 정서와 환경에 맞추어 수시로 개발되고 소멸 시키기도 하며
새롭고 진보적인 수단과 방법을 창출하여 효율의 극대화를 꾀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방법과 수단(모교축구)은 가변적이고 예속적임에 반하여
목적의 주체(동문회)는 절대적이며 권위적라고 보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럼으로 수단의 요소가 주체의 이념과 목적에 대등하거나 상위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원칙과 그 위계의 질서가 무너지면 그 수단의 순기능은 오히려 역기능으로
나타나며 순기능이 가진 긍정적인 활력에 비례하여 주체(동문회)를 붕괴 시키는
부정적 파괴력을 갖게 됩니다.
이와같이 목적수행의 수단(모교축구)이 목적의 주체(동문회)에 대한 예속성에 반(反)하여
주체의 절대적 권위에 도전하거나 지배하려는 배반적인 사고방식과 행위가 총동문회의 기조를
뒤흔들어 놓는 충격적인 내홍의 본질이라는데에서 그 심각성을 찾아야 합니다
모교축구는 동문회가 존립하는 목적이 아니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 이러한 역기능을 유발시키지 말아야 하며 그것에 대한 해명없이 도의적
으로나 현실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아닌 총동문회와 모교축구의 전통적으로 이어온 관습관계를 거부하는
체제에 대한 저항적 의도라면 총동문회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 처럼 모교축구부는 축구에 대한
어떠한 문제도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총동문회와 연관 시켜서는 않될 일입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동문회 사태는 이러한 역기능에 의한 결과로서 근본적인
의식의 전환이나 문제에 대한 청산없이 풀어질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지난해 농일정기전 개최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지금까지 양교 동문회가 주관해온 농일정기전
개최 준비가 중간쯤 진행된 상황에서 축구부 출전에 대한 실질적 결정권자인 학교장의 동의와
협조는 일고의 여지도 없이 무시된채 축구부 감독의 출전 거부 반응으로 출전 여부에 대한
실질적 실권도 없는 축구부 감독을 상대로 줄다리기식 협상?을 벌려야 하는 웃지못할 넌센스를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무엇이 사수할 대의며 권위인지를 가리지 못한 동문회 집행부와 무엇이 자신이 가진 권리의
한계이며 월권인지를 가리지 못한 축구부와 이를 동조한 일부 동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총동문회와 축구부는 문제가 있으면 협의하고 의논할 대상이며 적대적(敵對的) 협상의 대상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굴욕적인 과정을 거치면서도 지난해 농일전을 개최한 결과가 8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온 우리 동문회의 현재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그때나 지금이나 본질적인 변화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며 동문회 사상 초유의 심각한
이러한 사태를 총동문회장의 사퇴 하나로 끝낼 일이 아니며 그동안 추이를 지켜보고 관망한
보람도 없이 실기해 버린 현재로선 총동문회의 도덕성과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 라도 합법적인
경로와 절차에 따라 법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공정한 시비를 가려야 하며 청산할 것은 깨끗이 청산하여
훼손된 우리 동문회의 정체성을 회복시켜 정립시켜야할 때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남겨두고 농일정기전 개최를 위해 또 다시 동문회가 개입 하는 것은
동문회 스스로 굴욕적인 행위을 반복하는 치욕의 역사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농일정기전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강릉단오제의 빅 이벤트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미칠 영향과 강릉시민의 축제라는 전제로 필히 개최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음도 사실이고
저 또한 공감하지만
농일전은 그동안 강릉시민의 축제로 인정받을만한 공식적인 어떠한 배려도 없었으며
강릉시민의 여론에 좌우되어 개최하거나 무산된 예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만큼 농일전은 양교 동문회가 일방적으로 주도해오고 가꾸어 낸 행사였습니다.
늦기는 했지만 강릉단오제위원회의 중재로 금년도 농일전을 개최코자 한다면 농일정기전이
강릉단오제의 빅 이벤트로서 강릉시민의 축제로 격상 시킬만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 제시해 주어야만 할것입니다.
그리고 농일전을 지금까지 주도해온 총동문회가 바라는 요구에 대한 학교장의 분명한 답변과
조치가 선행된다면 총동문회는 지금까지 그러했듯 농일정기전 개최를 무산 시킬 아무런 이유도 없으며
금년도 주관 동문회로서 적극적으로 나서 양교 동문들과 나아가 강릉시민의 여론과 열망에 부응해야 할것으로
생각하며
사견에 지나지않지만 제 생각을 사심없이 피력(披瀝)해 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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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선배님의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감사히 받아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린다면 저는 요즘 혼돈스럽고 제 자신 조차 알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
농일정기전문제를 떠나 그보다 더 아쉽고 실망스러운 것은 우리 동문님들의 사나이다운 기상과 기백은 물론하고
대의를 위한 정의로운 정신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자유게시판이 비실명제하에서 그렇게 당당하시던 분들은 어디로 다가고 실명제로 전환이 된 이후
동문회에 관한 자신의 의사를 떳떳하게 피력하는 분들을 거의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이것도 제가 실망하는 하나의 반증이 될것 같습니다
뒷편에서는 잡다한 여론과 주장이 들끓고 있지만 떳떳하게 전면에 나서 말하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국민이 비굴해지면 그 나라의 장래는 속된 말로 뻔한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gnng 역시 초심을 찾자는 구호는 이구동성으로 웨쳤지만 실질적으로 회복된 것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위에 올린 글이 제 가슴에 담겨진 숱한 이야기들을 절제된 감정과 함께 줄이고 줄여 쓴 것이지만
모두가 부질없다는 생각만 앞섭니다
여름일꾼&겨울백수님의 댓글
여름일꾼&겨울백수 작성일
동문님들과 축구부 관계자 님들이 대 선배님의 주옥같은 장문을 읽으시고
단오제위원회의 중재 까지 이어진다면,
농일전이 개최되기를 바라는 양교 동문 및 강릉 시민의 뜻이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로만 남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윤기 선배님! 짧은 소견이지만 선배님 말씀으로 인하여 작금의 사태가 더 이상 확산이 안되고
원상태로 돌아가는 반환점이 되리라 기대 되고 기필코 그리 되기를 갈망 합니다.
농사철이라 분주히 보내고 있는 56 오과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