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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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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5-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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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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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크리스마스 무렵에 학교 온실에서 키우던 조그만한 잡종 개가 새끼를 7마리 낳았다고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새끼를 낳은 에미개가 얼마나 잡종이었던지 낳은 새끼 7마리가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색깔이 다른것은 고사하고 털의 구조나 모양새 등이 모두 다른,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새끼를 낳았었습니다.
한겨울에 낳은 새끼지만 에미의 지극정성으로 다 살렸는데 분양된 일부 강아지는 후일담에 의하면 이승을 아쉽게 하직했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당시에 예쁘장하게 생긴 놈은 어린 나이에 다 시집을 갔는데 그 중 남은 3마리를 궁여지책으로 키우고 있었는데 모두 식중독 비슷한 증상으로 하루아침에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로 변해갔습니다.
증상은 몸이 바싹 마르면서 먹이를 먹지않고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아주 측은한 눈으로 사람을 겨우 처다 볼 절도로 쇠진해가면서 입에서는 거품이 벅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3마리 중 제일 호리호리한 놈이 먼저 이승을 하직하였는데 아! 그놈이 죽으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본능적인 행동을 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위에 증상이 심하게 오면서 주위에 있는 땅을 파기 시작 합디다.
처음에는 발로 휘벼 파다가 안되니까 입으로 파내면서 주둥이 주변이 거품과 함께 흙범벅이 되어갔습니다.
보아하니 죽을때가 돼서 힘은 없고 죽을 구덩이는 파야할 것 같은데 땅은 딱딱한데 자기가 묻힐 구덩이는 파야하는 피눈물나는 절규를 보는 듯하였습니다.
파던 구덩이가 제대로 안되자 이번에는 질퍽거리지 말라고 구멍 뚫린 철판을 깔아 놓았는데 그 사이에 개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공간으로 머리와 몸통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떤 병인지 알지도 못하고 이미 저승길이 가까운것 같아서 손써볼 겨를이 없는데다가 해도 저물어 그냥두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자마자 그 강아지가 궁금하여 달려갔는바 이미 개집은 완전해체되었고 누군가 초상을 치른 후였습니다.
초상을 직접 담당하신 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결국 그 강아지가 철판속에 들어가 죽어 있었답니다.
좀해서 자연사를 하는 개를 보지 못했던 터이라 이렇게 중병이 걸려서 죽어갈때 개는 본능적으로 자기가 가야할 장소에서 땅을 파고 들어감을 알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새끼를 낳은 에미개가 얼마나 잡종이었던지 낳은 새끼 7마리가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색깔이 다른것은 고사하고 털의 구조나 모양새 등이 모두 다른,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새끼를 낳았었습니다.
한겨울에 낳은 새끼지만 에미의 지극정성으로 다 살렸는데 분양된 일부 강아지는 후일담에 의하면 이승을 아쉽게 하직했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당시에 예쁘장하게 생긴 놈은 어린 나이에 다 시집을 갔는데 그 중 남은 3마리를 궁여지책으로 키우고 있었는데 모두 식중독 비슷한 증상으로 하루아침에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로 변해갔습니다.
증상은 몸이 바싹 마르면서 먹이를 먹지않고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아주 측은한 눈으로 사람을 겨우 처다 볼 절도로 쇠진해가면서 입에서는 거품이 벅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3마리 중 제일 호리호리한 놈이 먼저 이승을 하직하였는데 아! 그놈이 죽으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본능적인 행동을 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위에 증상이 심하게 오면서 주위에 있는 땅을 파기 시작 합디다.
처음에는 발로 휘벼 파다가 안되니까 입으로 파내면서 주둥이 주변이 거품과 함께 흙범벅이 되어갔습니다.
보아하니 죽을때가 돼서 힘은 없고 죽을 구덩이는 파야할 것 같은데 땅은 딱딱한데 자기가 묻힐 구덩이는 파야하는 피눈물나는 절규를 보는 듯하였습니다.
파던 구덩이가 제대로 안되자 이번에는 질퍽거리지 말라고 구멍 뚫린 철판을 깔아 놓았는데 그 사이에 개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공간으로 머리와 몸통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떤 병인지 알지도 못하고 이미 저승길이 가까운것 같아서 손써볼 겨를이 없는데다가 해도 저물어 그냥두고 퇴근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자마자 그 강아지가 궁금하여 달려갔는바 이미 개집은 완전해체되었고 누군가 초상을 치른 후였습니다.
초상을 직접 담당하신 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결국 그 강아지가 철판속에 들어가 죽어 있었답니다.
좀해서 자연사를 하는 개를 보지 못했던 터이라 이렇게 중병이 걸려서 죽어갈때 개는 본능적으로 자기가 가야할 장소에서 땅을 파고 들어감을 알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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