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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학교급식이 매력적이라는 사례가 있다.
횡성에 가면 모 고등학교가 있는데 여기에 특이한 일화가 있었다.
학교에 가길 지지리도 싫어하던 몇 몇 학생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졸업장은 따고 싶었던 모양이다.
학교는 구조상 결석이 출석일수에 1/3이상 차지하면 유급이 되는 것이다.
그 제도를 묘하게 헤처나가는 방법 중 하나가 결석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해서 그 학생들은 학교에 가긴 가는데 오로지 점심시간이 되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또 땡땡이를 치는 것이다.
공부나 학교는 싫지만 학교급식은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학교에 가기 싫은 학생도 학교급식만큼은 기대를 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아이들도 점심시간이 되면 힘이 펄펄 나게 돼 있다.
4교시 종이 울리기 바쁘게 급식소로 뛰기 시작한다.
제일 앞부분에 가서 식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찬 순간이 되는 것이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정신없이 뛰게 만드는가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인 것이다.
학교 공부도 그렇게 눈을 뒤집어 가면서 하면 불세출 출세를 하리라 보는데 그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밥을 주지 않았다.
점심은 당연히 도시락으로 때워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학교급식이 들어온 것은 20년도 채 안된 것 같다.
그 사이에 급식의 방법도 도시락을 외주로 주어서서 그들이 납품하게 하는 방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시락을 업체에서 만들어 점심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던 방식이다.
물론 밥도 따끈따끈하고 국도 그럴싸한데 조리를 외부에서 해 온 다음 배식만 학교에서 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 방식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던 것에서 진일보 발전한 방식이었다.
그 이후 학교에서 아예 밥도 하고 조리도 하여 학생들에게 즉석에서 제공하는 방식인 것이다.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한다면 학교내에 있는 레스토랑인 것이다.
물론 이 방식에는 학교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식당 건물도 지어야 하고 거기에 관련된 영양사나 조리사도 채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급식에 관련된 쌀, 부식, 조미료, 잔반처리 같은데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끔 돼 있는 것이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 준다면 그걸 싸는 비용은 각 개인의 입장에서 크게 많지 않을지라도 전국에 모든 학생들에게 싸는 것을 합치면 이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단, 각 가정마다 쓰여지는 비용을 학교라는 단위에서 해결해 주는 구조로 되면서 학부모의 일감을 크게 덜어준 제도라 본다.
실제 도시락을 싸는 것도 그렇지만 싸 준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고 본다.
또한 그 도시락을 먹는 것도 질서있게 유지되어야 하나 그렇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어떤 친구는 아예 도시락은 싸오지도 않고 빈대 붙어 먹는 사례로부터 시작하여 노는 시간마다 까먹는 친구 등 별의별 사례가 다 있었다고 본다.
학교급식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하여 식자재는 가급적 친환경이나 유기농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신토불이 정신을 바탕으로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나 해산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 커 나가는 아이들의 건강과 식습관을 건전하게 들이기 위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학교급식이 도입되었을 때에는 급식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학교마다 천차만별로 급식이 이루어지다보니 상대방 학교와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부각시켜 불만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다고 본다.
지금은 예산도 학생 수와 학교규모에 따라 정량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서 급식의 평준화도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학교급식이 당연한 것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이 학교급식이 지금처럼 안정화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돈이 제일 많다고 느껴지는 이병철씨 손자에게까지 무료급식을 해야 하냐면서 이 제도를 맹렬히 비판했던 사람도 있었다.
어떤 정치가는 학교무료급식에 직을 걸고 정치 쇼를 하다가 쫓겨난 사례도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의 자식이나 손자도 지금은 버젓이 학교급식에 의존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리라 본다.
가정을 해 보자.
학부모에게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오라면 난리가 날 것이다.
5월1일은 노동절이다.
해서 그날은 우리나라 모든 학교에서 급식이 공식적으로 되지 않는 날이다.
그렇다고 그날에 수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날만큼은 학부모에게 도시락을 요구하고 있으나 학부모의 반발이 만만치 않게 나타난다.
할 수 없이 빵이나 우유, 햄버거 같은 것을 제공해 주는데 이 또한 민원에 시달리게 된다.
왜 커나가는 아이들에게 빵쪼가리나 주냐는 식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쩌라는 것인가.
학교급식에 관한 변천사나 추억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어찌하였던 학교에서 점심을 무료로 주는 제도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포플리즘 타령을 하는 대상으로 멀어져도 한 참 멀어진 제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무료급식이 도입되었을 때 그렇게 거품을 물고 반대를 하였던 사람들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도 눈여겨 볼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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