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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요기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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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문님들께서도 이 난국을 무사히 이겨 내시리라 봅니다.
눈요기로 소생의 졸작을 올려 봅니다.
첫 작품은 예서체로서 ‘歸村(귀촌)’ 7언율시입니다.
소생이 태어난 명주군 연곡면에서 자라 공직에서 퇴임후 귀촌과정을 한시 형태로 한글로
지은 것을 2019. 12. 작고하신 34회 최종춘 선배님께서 번역해 주신 겁니다.
선배님께서 돌아가신 뒤 글자 한 자를 소생이 고쳤습니다.
한시는 법칙이 있어서 이에 어긋나면 ‘한시백일장’등에서는 무조건 탈락됩니다.
기본적으로 한시는 律詩(율시)이든 絶句(절구)이든 평측과 운을 맞추어 지어야만 합니다.
'平仄(평측)즉, 낮은 음(평성)과 높은 음(측성)'을 법칙에 따라 글을 맞추어야 하고,
韻(운)도 맞추어야 합니다.
절구는(5언절구 5자*4구, 7언절구는 7자*4구)는 평측과 운만 맞추면 되는데
율시(5언율시는 5자*8구, 7언율시는 7자*8구)는 댓구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댓구를 맞추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소생이 한시를 공부하고 연구한 것은 작년 7월부터입니다.
최종춘 선배님과는 작고하시기 2개월 전인 2019.10월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전에 작품 출품차
춘천에서 점심을 대접해 드린 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
숨을 가삐 몰아쉬시면서도 기억력과 말씀은 꼬장꼬장 예나 다름없었지요.
너무나 황망합니다.
상속등기도 소생이 다 해드렸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이승에서 못다한 삶을 누리시기 빕니다.
두 번째 작품은 행서체로 ‘村居(촌거)’ 7언절구로 소생이 지은 것입니다.
살고있는 촌집에서 보이는 현상을 그대로 읊은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자작시를 ‘自吟(자음)’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즉, 스스로 읊는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작품은 전서체로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린)’을 써 보았습니다.
사진 올리는 기술이 부족하여 누워있어서 죄송합니다.
사진을 두 번 클릭하시면 크게 확대되어 읽기가 조금 편하실 겁니다.
동문님들의 가정에 소를 몰고 들어오는 큰 복이 있으시기 바라옵니다.
43회 임욱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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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작가님
심혈을 기울려 쓴 작품이 어찌 옆으로 누웠는지 안타깝구랴.
모든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지만
이참에 포토샾도 좀 배웠으면 하오.
작가가 글자 하나에 정성들이는 만분의 일 만큼만 시간을 투자하면
모두가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련만...
아무튼 잘 감상했소.
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붓으로 자르는 듯 도 하고
먹으로 녹이는 듯 도 한
글씨체에 그져 감탄 뿐이며
폭포수처럼 세참도 있고
한강처럼 유유함
산정호수처럼 고요도 있으니
그 속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소생의 賤筆을 칭찬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에이포님의 충고 받아드려야 하는데......기계다루는 것은 아예......신경쓰기 싫어요.
촌집에서 소소한 기계작동을 마누라 보다 못하고 있어요. 능역없는 남자예요.
공병호 작가님의 '애란의 편지' 마음이 뭉클 했어요.
혹시, 작가님의 이야기를 풀으셨는지.....잔잔한 울림이었지요.
국민학교때 글잣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가 머리에 스쳤답니다.
물론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장마져도 다 분실되고 없지만.......
작가님의 건강하심이 엿보여 넘 반갑습니다.
부부가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kimyki님의 댓글
kimyki 작성일
支山의 詩, 귀촌은 게시된 것이 없어 난감했사온데 이제 게첨되어 반갑기만 합니다.
알차고 행복한 여생을 아름답게 영글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존경하옵는 선배님!
늘 아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소의 해를 맞이하여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상원님의 댓글
최상원 작성일
支山선생님~ 빠쁜 와중에도 작품을 내셨군요~
예서 행서 전서구분해가며 뜻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글씨체에 매료 되었어요~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