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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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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7-13 22:42
댓글 1건
조회 794회
본문
제가 어머니의 젖을 빨면서 크던 곳이 구정이라는 곳입니다.
서울에 구정은 강남에 있는 고로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분이라면 다 아는 곳이지만 강릉의 구정은
그저 시골 냄새가 물씬나는 그런 동네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단오제에 주신으로 나오는 범일국사의 탄생지이기도 하고 유서 깊은 굴산사
성지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아직도 구정은 강릉을 에워싸는 변두리 정도로 비쳐질는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소시적 인생의
무대였던 아주 중요한 곳이랍니다.
거기서 세상을 보는 눈을 떴으며 잔뼈를 굵게 만든 곳이며 지금에 존재하는 저 자신의 바탕을
만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쪽에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오가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살아서 움직이는 곳, 풀벌레가 제 좋다고 울어대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파리가 있습니다.
예전, 정낭에서 만들어진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살아왔던 파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단지 그 숫자가 예전 보다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고 당시의 성질이나 모양에서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는 없습디다.
평상시에는 잘 모르나 밥상만 차려 놓으면 어떻게 알고 오는지 먼저 날름 날아와 맛있는 것부터
쫄쫄 빨아 먹습니다.
음식위에 있는 고로 파리채로 사정없이 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젊잖게 손바람으로 쫒아보냅니다.
해서 전에는 시골집에 가자마자 하는 일이 방안에 파리잡는 일로 시작했으나 요즘은 그 일도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제 역할을 대신해 줄 제 자식들과 조카들이 생겼으니까요.
파리가 왕당거리던 시골집에도 이제 파리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갑니다.
왕성하게 달라붙던 파리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예전의 시골 정취도 사라져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혐오 동물이지만 사라진다 생각하니 한켠으로는 아쉬운 점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 극성 스럽던 파리떼도 아름답게 포장을 해서 글을 만드는 이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도 많다는 사실"
서울에 구정은 강남에 있는 고로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분이라면 다 아는 곳이지만 강릉의 구정은
그저 시골 냄새가 물씬나는 그런 동네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단오제에 주신으로 나오는 범일국사의 탄생지이기도 하고 유서 깊은 굴산사
성지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아직도 구정은 강릉을 에워싸는 변두리 정도로 비쳐질는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소시적 인생의
무대였던 아주 중요한 곳이랍니다.
거기서 세상을 보는 눈을 떴으며 잔뼈를 굵게 만든 곳이며 지금에 존재하는 저 자신의 바탕을
만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쪽에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오가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살아서 움직이는 곳, 풀벌레가 제 좋다고 울어대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파리가 있습니다.
예전, 정낭에서 만들어진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살아왔던 파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단지 그 숫자가 예전 보다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고 당시의 성질이나 모양에서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는 없습디다.
평상시에는 잘 모르나 밥상만 차려 놓으면 어떻게 알고 오는지 먼저 날름 날아와 맛있는 것부터
쫄쫄 빨아 먹습니다.
음식위에 있는 고로 파리채로 사정없이 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젊잖게 손바람으로 쫒아보냅니다.
해서 전에는 시골집에 가자마자 하는 일이 방안에 파리잡는 일로 시작했으나 요즘은 그 일도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제 역할을 대신해 줄 제 자식들과 조카들이 생겼으니까요.
파리가 왕당거리던 시골집에도 이제 파리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갑니다.
왕성하게 달라붙던 파리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예전의 시골 정취도 사라져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혐오 동물이지만 사라진다 생각하니 한켠으로는 아쉬운 점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 극성 스럽던 파리떼도 아름답게 포장을 해서 글을 만드는 이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도 많다는 사실"
댓글목록
♡農心弟兄님의 댓글
♡農心弟兄 작성일
사무국장님!
파리가 음식을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야박하게 쫒아내십니까?
구정 정서에 걸맞게 그냥 후하게 인심좀 쓰시지요.ㅋㅋ~
선배님의 위 행동으로 미루어 보건데 아직 우추리는 구정보다는 시골냄새가 흠씬납니다.
소리방송을 듣고 지나가다 하찮은 파리를 가지고 아름다운 글을 만들어내는
사무국장님이 더 아름다운것 같아 태클한번 걸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것도 많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