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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잣대가 가장 정밀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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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7-12 08:53 댓글 0건 조회 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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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인생의 잣대를 자신의 것으로 갈음하려는
습성을 가지는 모양입니다.

우선 자신에 관련된 문제는 관대한 잣대를 들이 대면서 같은 유형의 문제라도
 타인에게 들이 댈 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다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는 통념상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잣대가 정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대다수의 인간들이 인식하기에 제도적으로 공인된 잣대를 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인가생활에서 나를 벗어나서 가장 먼저 들이대지는 잣대가 습관이나
관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잣대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의와 타의가 적절하게 마주치면서 형성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모든 사람들이 수긍을 할 수 있는 단계인지라 큰 무리
 없이 지켜지리라 봅니다.

문제는 이런 원초적인 잣대의 신뢰가 떨어졌을때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습관이 고약한 사람을 주변에서 좋은 방향으로 돌려 놓기에는
아무래도 수월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관습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가장 원만하다고 인정하는 부분에서 형성된 관습을 누가 깼다하여 당장 법정으로
 달려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간은 누구나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잣대를 금과옥조식으로 품안에 넣고
다닙니다.

어떤때는 관대하게 또 어떤때는 엄격하게, 어떤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잣대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강한 잣대를 들이 대는 바람에 주변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수긍을 할 수 있는 공정한 잣대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아침은 장마 중이지만 그 와중에도 맑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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