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한마리 벼룩을 잡기위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려장 작성일 2007-08-10 11:51 댓글 0건 조회 890회

본문

옛날 옛날에 농부가 살았답니다.
들일을 하고 돌아온 농부가 방이나 마루에서 쉬려고 하면
글쎄 벼룩 한 마리 가 달려드는 거예요.
'아얏!'
벼룩이 등을 물었어요.
'아이쿠!'
이번에는 손등을 물었어요.
"이 나쁜 벼룩 놈아!"
화가 난 농부는 파리채로 벼룩을 힘껏 내려쳤어요.
그러나 벼룩은 어느새 저 멀리로 튀는 거예요.
"죽어라!"
이번에는 농부가 벽에 붙어있는 벼룩을
주먹으로 내려쳤는데,
이걸 어째, 벼룩은 재빨리 튀었고,
'아!'
주먹을 다친 농부는
그 자리에 나뒹그라져 버렸어요.
'저 놈을.....'
농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어요.
저 멀리서 히쭉히쭉 웃고 있는 벼룩을
그냥 놔둘 수 없었거든요.
농부는 깊이 생각에 잠겼어요.
그리고 벌떡 일어났어요.
"더 이상 못 참겠어!"
농부는 벼룩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부엌 아궁이에서 불을 가지고 와 벼룩을 향해
불을 확 내질렀어요.
그래서 벼룩이 불에 타 죽었어요.
"내가 이겼노라!"
농부가 두 손을 번쩍 들고 그렇게 외쳤는데,
이를 어쩌나..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중한 그의 초가집이
불에 활활 타고 있는 거예요.

<옛날 이야기중>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