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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산 작성일 2007-08-21 14:21 댓글 0건 조회 8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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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교 교가의 노랫말에는 '호미낫에 마음다지는 강농건아야. 찌는 볕에 일하면은 씩씩한 남아' 라는 구절이 있다.

나는 모교에 입학하기 전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농고생들은 단체심이 강하고 선후배간의 우애가 좋다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

50년전 국민학교 어린시절에는 학교 앞 남대천변 포푸라 풀밭에서 젖소와 양떼를 모는 농고생들의 멋진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결국 임과를 졸업하였지만 농고를 나온 것을 지금도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단체심, 선후배간의 우애, 그 전통의 근본은 어디에 있을까?

서두에 말했듯이 고등학교 3년을 공부하면서 논밭에서, 묘포장에서, 축사에서, 실습장에서 거름푸고, 퇴비하며 흙과 상통된 農者天下之大本의 精神이 학창시절부터 이어지면서 자연히 상호우애와 존경, 서로간의 두터운 신뢰로 발전하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리 넉넉지 못한 농촌지역 출신으로 몸에 배어있는 순수성, 그리고 특히 축구가 구심점이 되어 화합과 단결력을 다지는 원인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모교는 70여년의 축구역사를 통해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동창회의 열성적 지원과 성원에 힘입어 축구명문으로 자리매김 하였다는데 우리모두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동창회와 축구감독 간의 불화가 발생하여 도를 넘는 감정으로 확대되면서 고소, 고발로 까지 비화 되었던 일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전체 동문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총사퇴로 까지 이르게 된 점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8월 24일 임시 총회를 열어, 신임 총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공표된 모양이다. 순리와 원칙 ,절차상의 문제가 다소 있는것으로 보여지나  여기까지 온 이상 대승적 차원에서 무난히 훌륭한 인격을 갖춘 회장이 선출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기왕지사 차기 동창회장에게 바라건데 먼저 동창회 관련 문제에 있어서 빠른 시일내 흩트러진 동문들의 마음을 추스려 옛 모습을 찾는데 노력하고 그동안 갈등과 감정의 원인을 조건 없이 수습하며 현재의 동창회가 안고있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원만히 해결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더불어 앞으로 동창회는 2만 동문의 화합을 목표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과 관리로 새롭게 변모하는 동창회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은 모교의 교명 변경 및 인문계 신설 문제로서 이는 모교의 장래가 걸려 있는 사안으로 시대 변화의 흐름에 쳐지는 일이 없도록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24일 회장 선출 방법에 있어서는 반드시 경선이 아닌 힘을 몰아주는 추대형식이 되어야 하는바 이것이 강농공의 전통이다.

웅비의 미래를 바라보며 언제라도 대강농공인이 하나 되어 부르는 감격에 찬 교가, 응원가가 강릉은 물론 서울, 부산,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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