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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님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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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씨 작성일 2007-08-17 10:47 댓글 0건 조회 1,0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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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경선은 민주주의 꽃이 분명하나, 그 꽃이 품고 있는 독은 판도라 상자와도 같을 것입니다.

먼 역사를 보지 않고 최근 가까운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10여 년 전 00당의 김영삼과 이종찬. 이회창과 이인제, 또 실시 예정인 이명박과 박근혜의 경선 사례를 보면서 경선은 때로는 국민의 만족감과 희열, 뜨거운 관심도, 승자의 환희, 국민의 기대감, 대중적인 지도자 탄생 등 부수적인 효과는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은 잘 위장된 말일 뿐 한쪽을 떨어뜨려야만 이기는 싸움이기에 비방, 모함, 인신공격 등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되고, 그에 따른 과열 양상으로 지지자들의 충돌 등 그 문제점을 열거하지 않아도 최근 한나라당의 경선을 지켜보면서 선의의 경쟁이 과연 ‘사전에도 있는 말인가’하고 의심할 정도로 열어서도, 봐서도 안 되는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경선과 동문회장의 경선은 근본적으로 좀 다를 수 있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다시 말해 동문 경선이 더 독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민주주의와 한국 민주주의는 같을 수가 없듯이 경선도 경선 나름이지요. 선배가 후배를 이기는 것이 기쁨이 될 수 없고 후배가 선배를 이기는 것이 무한한 영광과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대선배님들의 경륜을 빌려 반드시 추대가 돼야 하며, 이것은 역사의 사명, 아니 하늘이 강농인에게 준 천명일 것입니다. 하늘의 뜻을 순종한 자는 흥할 것이요, 하늘의 뜻을 거역한 자는 망한다는 ‘順天之者興, 逆天之者亡’의 성현들의 진리를 우리는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 기수를 뛰어넘는 젊은피의 수혈, 이는 일반 행정직의 관료에서나 가능하나, 선.후배가 명확한 동문에서는 파격적일 수도 있겠으나, 화합형에 과연 적합할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석양은 온 천하를 붉게 물들인 후 서서히 사라집니다. 자연의 섭리지요. 우리도 이와 같이 석양의 순리를 거역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인위적으로 해를 가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서서히 역사의 뒤로 명예롭게 은퇴하시도록 조연 역할만이 후배의 도리일 것입니다. 먼 장래, 아니 멀지도 않았습니다. 그 조연들이 곧 석양이 될 것이며 후배들의 조연 역에 의해 또 온 천하를 붉게 물들이고 사라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추대가 돼야 하며, 젊은 피의 수혈보다는 온 천하를 붉게 물들이고 서서히 사라지는 석양과도 같은 상징성이 있는 대선배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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