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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교훈부터 좀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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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교훈부터 좀 바꾸자.
溫故知新이라면 모를 일일까 우리의 모교 교훈은 너무 올드한 분위기와 함께 일제 잔재의 이미지를 떨치기 어려운 구호라고 본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모교의 교훈은 근면, 겸손, 정직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모교의 교훈이 우리 인생에 정신적 근간이 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요는 그 교훈에서 나타난 모토가 요즘이나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과연 적합한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우리 모교의 교훈은 일제잔재 시대에 지어진 것이 그대로 이어져 왔다고 보면 될 것이다.
모교연혁에 들어가 보니 교훈은 몇 차례에 걸처서 바꾸긴 바꿨는데 그 요지는 일본 놈들의 입맛에 맞추어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교훈을 아직까지도 금과옥조처럼 간직하고 살아가는 게 맞는가 하는 것도 성찰해 봐야 할 대목이라 본다.
물론 우리 모교의 교훈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뜯어보면 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말도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됨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모교의 교훈인 정직, 근면, 겸손은 밖에서 보았을 땐 그럴싸하게 보이긴 보인다.
하지만 요새 젊은 세대에게 우리 모교의 교훈을 내 보이면 그것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상당히 궁금하다.
쾌쾌 묵은 냄새가 진동할뿐더러 일제 잔재의 땟국물이 그대로 흐르는 교훈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직, 근면, 겸손을 풀어 보면 더더욱 선명한 답이 나온다.
당시에 일본 놈들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런 교훈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첫째, 정직을 보자.
당시에 그들이 본 조선인은 결코 정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전에 이** 대통령이 자신의 가훈이 정직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는데 결국 정직하기 못해서 지금은 교도소에 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인은 원초적으로 정직하지 못했다는 전제를 깔고 정직이라는 교훈을 세워 자신들에게 은연중에 충성을 강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정직한 사람에게 뭣하러 정직하라고 학교에서 가르치냐 이 말씀이다.
결국, 학생들을 잠재적으로 정직하지 않은 대상으로 보았다는데 대하여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다음을 근면이다.
근면을 한국말로 풀어 쓴다면 “열심히 일해라.”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또한 당시에 조선인들이 얼마나 일을 안했으면 학교에 교훈에다가 일하라고 강요를 했겠는가.
당시에 일본 놈들이 본 조선인은 일은 안하고 땡땡이만 치는 게으른 민족 정도로 치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근면의 의미는 좋지만 그 뉘앙스는 고약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면 뼈빠지게 일을 시켜 그 생산물을 자신의 나라로 강탈해 가겠다는 고약한 심보의 발로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일제의 수탈역사를 보면 명확히 들어나는 대목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겸손이다.
한마디로 잔말 말고 말 잘 들으라는 이야기다.
일본 놈들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라는 의미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위에 교훈이 최근에 지어졌다면 모를일일까 일제강점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구호인 만큼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하여도 그 안에는 일본 놈들의 흉악한 계책이 들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 모교가 쓰는 교훈을 가지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다고 본다.
좀 과하게 표현한다면 정직, 근면, 겸손은 옛날 머슴부릴 때 머슴에게 적용할 만 한 구호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갈 지경이다.
요즘은 정직하지 않으면 법정에 가야하고, 근면하지 않으면 직장이나 가정에서 쫒겨나야 하며, 겸손하지 않으면 누가 인정 안 해 주는 세상에 온 것이다.
굳이 교훈에다 저런 문구를 박아 놓지 않아도 알아서 다 할 수 밖에 없는 문구이다.
정직, 근면, 겸손을 외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엄청난 불이익이 오는 구조로 된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다.
요즘 밖에 나가보면 마스크 안 쓴 사람이 없다.
애던, 어른이던, 영감님이던 간에 사람이라고 생긴 것은 죄다 마스크를 걸치고 다닌다.
굳이 마스크를 쓰라고 강요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안 쓰면 내만 손해인데 누가 안 쓰고 다니겠는가.
우리 모교의 교훈도 현 시점에서 마스크나 마찬가지라 본다.
굳이 정직, 근면, 겸손을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 하는 덕목이라 본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지 벌써 한 세기가 다 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일제잔재의 교훈을 버젓이 쓰고 있는 우리가 제정신인지 성찰해 봐야 할 대목이라 본다.
우리 모교가 제대로 변하자면 교명변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교훈의 변경이 더 시급하리라 본다.
달나라에 여행 가는 세상에 아직까지 일제 잔재의 교훈을 모토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게 딱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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