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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초가을(初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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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7-09-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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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말일(일요일) - 강물처럼 흘러드는 초가을
갈대밭을 헤짚고 가을오는 소리는 사각거리는데 물잠자리 사냥에 바뿐 제비들은 아직도 강물을 차고난다.
언제쯤 강남으로 떠날 것인지
그리운 마음, 은빛으로 반짝이는 날엔
가슴에 사무친 이름을 불러 보십시오
님의 목소리 하늘빛 바람소리에 들려올지 누가 압니까
바람같은 외로움, 강물처럼 흐르는 날엔
사모하는 이의 이름을 불러 보십시오
하늘빛 꿈결을 타고 그대 곁으로 오실지 누가 압니까
강변에 활짝 핀 코스모스처럼 고운님 그리운 날엔
두손 모아 기도해 보십시오.
은빛 물결을 타고 저 강을 건너 님이 오실지 누가 압니까
속절없는 일이라 나무라진 마십시오
그 꿈 깨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자학인지 그대는 모릅니다
세상 살아가는 일, 모두가 짝사랑인걸
꽃을 사랑하여 꽃길을 걷는 날 처럼
별을 사랑하여 밤길을 걷는 날 처럼
그런 날의 기쁨처럼
그런 날의 슬픔처럼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 짝사랑일테죠
애절하게 사랑할 그 무엇이 이 세상 어딘가에 숨쉬고 있다는 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애절한 그리움으로 내가 고독한 것은
애절히 내 이름을 불러줄 친구가 있음입니다.
사랑한 만큼 사랑받기를 계산하고 있다면 그건 우정도 애정도 아닐겁니다.
우정도 애정도 균형을 맞추면 흐르지 않는 물과 같이 끝내는 썪고 맙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야 흐를 수 있는 사랑
이것이 짝사랑입니다
세상 가득한 내 외로움은
온통 내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이 있음입니다
가을안 가득히 쌓인 그리움은
우리네 운명을 함께 슬퍼해줄 애절함이 이 가을안에 가득함입니다
이 가을에
허허로운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고요한 강변에서 빛과 그림자로 반짝이는 물결을 보십시오
낙엽 지는 날 숲속을 걸어 보십시오
바다로 내달아 하늘과 땅의 만남을 보십시오.
여기에서
한줌의 그리움도 외로움도 없다면
스쳐가는 한줄기 슬픔 조차 느낄 수 없다면
그대는 사랑도 기쁨도 없는 한 마리 짐승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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