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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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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7-11-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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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모래시계
모래시계는 모래알 같은 시간을 뿌린다
365일, 그 긴 시간의 터널속에서
세찬 파도가 몰아치던 날에도
뜨거운 한 여름의 땡볕 아래서도
회색빛 12월의 하늘 아래서도
비릿한 해음을 뿌리듯
하얀 시간을 뿌리고 있다
모래시계는 모래알 같이 부서진 시간을 뿌린다
언약의 뜨거운 입김과
서글픈 이별의 시간들을 받아 드리며
홀로 떠나온 자의 발자욱 소리
뜨고 지는 하루의 빛과 어둠속에서
흘러가는 하얀 시간을 뿌린다
홀로 떠나고 말 까만 시간을
하얗게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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