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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던 이 가을은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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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공사랑 작성일 2007-11-16 11:35 댓글 0건 조회 1,0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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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은 나의 생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그 생명이 존재함으로 인하여 우리는 이 아름다운 가을 향연에 초대를 받게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늦가을의 정취가 구석구석 배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저려오는 냉기는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는 말초적인 신호탄입니다.
이어 아침저녁 콧끝으로 전해오는 알싸한 공기는 이미 가을의 청량함을 잃게 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개를 돌려 주변에 초목들을 바라봅시다.
미처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함이 그 속에 있을 것입니다.
단풍잎이 홍옆으로 아름답게 물들어지고 노란 은행잎이 딩굴어야 가을에 참맛이 난다는 것은 보통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가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가을이 통상적으로 가을에 전령사 역할을 하는 단풍이나 낙엽 못지않게 겨울을 분주히 준비하는 생명체들로 인하여 더 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삶이라는 거대한 추에 눌려 진정한 늦가을의 참맛을 못 느끼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니 느껴볼 생각조차도 안한 경우가 더 많았으리라봅니다. 
거창한 느낌이나 아름다움도 좋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나오는 오밀조밀한 참맛은 아무나 느끼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지금쯤 들판이나 길가에 돋아있는 파란 풀들을 잘 살펴보세요.
하나같이 좌지현상을 나타내고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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