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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고 겨울은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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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 설 작성일 2007-11-16 10:46 댓글 0건 조회 8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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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1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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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고 성급하게 닥아오는 겨울,
화사한 봄을 맞기 위해 겨울 채비를 하는 나뭇잎입니다.
건조한 잎새엔 하얀 균열마져 생겨 났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한 어떤 조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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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 그 푸른잎 그대론 얼어붙는 겨울을 견딜 수 없는가 봅니다
마치 말라 비틀어질것 같은 -----
그러나 이 잎은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화사한 꽃도 피울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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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날 잎새는 꽃처럼 화려하진 않습니다.
깊고 은은한 색감은 중후하고
쉽게 싫증나지 않을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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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보라빛으로 영글었습니다
빨갛게 꽃을 피웠던 그 여름 날의 그리운 정
이 가을 깊은 곳에서 알알이 영글어 버린 보라빛 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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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을 향해 내려가는 호수에는 철새는 날아들고
저물어가는 가을 호수가에서 갈대숲의 쓸쓸한 노래를 들었습니다
고백하지 못한 사랑과 우정에 대한 독백을
중얼거리며 그 노래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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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진 거리는 왜 이리 쓸쓸한가요
위안받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이리도 난무하게 흐틀어져 있습니까.
세월의 뒤안길은 이토록 쓸쓸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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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안할 그대는 어디에 있습니까?.
정녕 내 가슴안에 머물고 있는 연민이 그대의 전부인가요
그대는 외롭지 않습니까
정녕 외롭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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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같이 영롱한 눈물로 내 안에 안긴 그대입니다
그대는 내 슬픔입니다
그 슬픔을 사랑하여 나는 그대를 품에 안고 말았습니다
이별이 눈앞에 있어도 그대를 품고있는 이 찰라의 시간을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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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걷고싶은 길도 열여져 있었습니다
어깨를 기대고 앉자도 좋을 벤취도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린 그 길을 걸어보지 못하였고 그 벤취에 앉아 보지 못한채 이 가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건 꿈이였고 그 꿈은 아름다웠지만 깨지고 말았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쓸쓸하여 그대가 정녕 그리울 이 가을은 또 돌아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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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겨울날에도
저 먼곳 바라보면 나는 여기에 앉아 그대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사랑한 만큼 그리워할 기다림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I Love autumn!!!
forget me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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