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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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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7-12-01 08:16 댓글 0건 조회 7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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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그 목소리에 나는 행복에 젖습니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률같이 떨여오는 이 행복한 마음을
그는 모를겁니다

그 목소리만 들어도 한없이 슬퍼집니다
그에게
오늘은 전화를 걸지 못했습니다.
낙엽을 밟고 떠는 그 울음섞인 목소리를
차마 들을 수 없어
진종일 외롭게 보낸 마음 하나는
그는 모를겁니다.

강변을 헤매던 여름 날과
이 깊은 가을에 낙엽을 밟는 내 외로움이
내 그리움이
어디서 온 것인지
그는 모를겁니다
그는 몰라도 되는 내안에 남은 사랑입니다

그 목소리는
낙엽지는 소리처럼 쓸쓸하고
눈 내리는 날 처럼 고요한 소리입니다.
복사꽃 뜰에 피는 날
또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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